영화 ‘실미도’, 23년 만에 자막 수정 “당시 사형수·무기수 없었다”
2026. 09.23(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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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영화 ‘실미도’에서 실미도 부대원들을 사형수나 무기수 등 범죄자로 묘사했던 안내자막이 개봉 23년 만에 바로잡혔다.

국방부는 실미도 희생자 유족회의 요청을 받아 올해 7월 영화 배급사인 CJ ENM에 자막 수정을 요청했으며, 배급사 측이 이를 수용해 지난 9월 4일부터 수정된 자막을 적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는 1968년 창설된 공군 소속 실미도 부대(684 부대)를 소재로 삼았다. 영화 속에서는 부대원들이 사형수, 무기수 등 중범죄자로 그려졌으나, 이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실제 부대원 대부분은 사형수나 무기수가 아닌 일반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새롭게 적용된 안내자막에는 "영화 ‘실미도’에서 부대 공작원들을 특수범죄자, 사형수, 무기수로 묘사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상황 설정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어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 중에 사형수, 무기수가 없었으며 대부분 일반 민간인이었음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적시되어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있다.

실미도 부대는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 시도(1·21 사태) 이후 북한 침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부대로, 총 31명의 공작원 중 7명이 훈련 과정에서 사망했다. 남은 24명은 1971년 8월 가혹한 훈련과 약속 불이행 등에 반발해 부대 요원들을 살해한 뒤 탈출,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군경과의 교전 끝에 20명이 숨졌고 생존자 4명도 이듬해 사형이 집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자막 수정 조치가 억울하게 명예가 훼손됐던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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