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스캔들'로 첫 사극 도전… 청상과부 희연 열연
2026. 09.23(수)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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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나나가 '스캔들'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극본 이승영·연출 정지우)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나가 맡은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다. 정절과 절개를 중시하던 시대 속에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인물로, 조원을 만나면서 억눌러왔던 마음과 삶에 대한 욕망을 마주하게 된다.

희연은 처음 조원을 만났을 때부터 마음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흔들렸다. 조원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면서도 쉽게 전하지 못했고, 서방의 곁으로 가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조원을 향한 마음을 외면하지 못했다. 결국 조원을 연모하게 된 희연은 자신이 지켜온 삶과 새롭게 생겨난 감정 사이에서 갈등을 이어갔다.

특히 극 중반 "저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한마디는 희연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청상과부라는 이유로 자신의 삶을 단념했던 희연이 조원을 향한 마음을 통해 스스로도 외면했던 삶에 대한 바람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

나나는 차분하고 힘없는 모습에서 출발해 마음이 열리고 삶을 향한 욕망이 선명해지는 희연의 변화를 단계적으로 표현했다. 단아하고 정갈한 외양으로 인물의 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대사를 다부지게 눌러 말하며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희연의 성격을 표현했다.

조원에게 거리를 두던 초반과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시선과 말투에 미세한 변화를 더했다. 억눌러온 감정이 터지는 순간에는 눈물로 희연이 품고 있던 슬픔을 드러내며 인물의 감정선을 이어갔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한복과 사극 말투 등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점도 눈에 띈다. 나나는 절제된 표현부터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까지 희연의 변화에 맞춰 연기의 결을 달리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장르를 달리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혀가고 있는 나나가 '스캔들'을 통해 보여준 첫 사극 도전이 향후 배우로서의 행보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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