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 '청량 맛집'의 귀환…극한의 벅참 '소년만화' [가요공감]
2026. 09.22(화)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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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익숙한 청량함이 돌아왔다. 그러나 과거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반복한 것은 아니다. QWER이 가장 잘하는 사운드 위에 지금의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얹었다.

QWER(쵸단·마젠타·히나·시연)은 지난 2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싱글 '소년만화 & 피카레스크'를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QWER이 최근 진행한 'CHOOSE YOUR QWER'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QWER은 리스닝 팝업과 단독 콘서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발매 신곡 '소년만화'와 '피카레스크'를 먼저 공개했고, 팬들의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발매를 준비했다.

팬들의 선택을 받은 타이틀곡은 '소년만화'다. 현실이 늘 빛나지만은 않더라도 소년만화 속 주인공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센 의지를 담았다. QWER 특유의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소년만화'는 QWER이 가장 잘하는 영역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새로운 도전을 꾀했던 '세레머니' 이후 QWER은 이번 싱글을 통해 익숙한 두 가지 색을 들고 돌아왔다. 그 두 가지 곡이 밴드 사운드와 벅찬 감정을 앞세운 '소년만화', 그리고 트렌디한 감각과 중독성을 끌어올린 '피카레스크'다.

특히 '소년만화'의 진가는 곡 후반부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드럼과 기타가 한꺼번에 치고 올라오면서 사운드를 끌어올리고, 시원하게 뻗는 시연의 보컬이 마치 한 편의 소년만화가 마지막 장면에 다다른 듯한 벅찬 감정을 만든다. 단순히 밝은 밴드곡에 그치지 않고, 후렴으로 갈수록 쌓아 올린 에너지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이 '소년만화'가 주는 가장 큰 쾌감이다.

그중에서도 '소년만화'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은 QWER의 대표곡 '고민중독'을 떠올리게 한다. '고민중독'은 2024년 유튜브 뮤직 기준 한국 최고 인기곡 1위를 기록하며 QWER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곡이다. 당시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벅찬 감정을 앞세웠다면, '소년만화'는 그 감각을 지금의 QWER 방식으로 다시 풀어냈다. 이번에는 QWER의 이야기가 보다 선명하게 들어갔다. 게다가 곡은 '고민중독'처럼 영어 없이 온전히 한국어 가사로 채워졌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 또한 직관적으로 담겼다. 여러 번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는 주인공의 모습 또한 '소년만화'라는 제목과도 맞닿아 있다. 거창한 성공을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당장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에 가깝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꿨던 만화 속 주인공처럼, 현실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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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QWER의 실제 서사와도 자연스럽게 겹친다. 특히 시연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두근거리던 순간"이라는 가사는 단순한 청춘의 문장을 넘어 QWER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쌓아온 서사와 청춘이라는 소재가 맞물리면서 '소년만화'가 주는 감정은 더욱 선명해진다.

마젠타 역시 '소년만화'를 준비하며 이 곡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근 콘서트에서 "'소년만화'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다.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이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사가 '언젠가 이뤄질 수 있는 꿈'을 노래하니 옛날 수많은 시간이 떠올랐다.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 기분을 여러분도 느꼈으면 했다"라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소년만화'에는 QWER 멤버들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함께 담겼다. 단순히 밝고 청량한 밴드곡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지금의 청춘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풀어낸 셈이다. 반대편에 선 '피카레스크' 역시 QWER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뻔하고 진부한 세상 속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에 담았다. '소년만화'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이라면 '피카레스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매력적인 악역이다.

쵸단은 최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소년만화'는 밝은 소년만화 속 주인공의 서사를 담았고, '피카레스크'는 매력적인 악역의 서사가 등장한다. 자신만의 서사 속에서 빛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시연 또한 QWER만의 차별점에 대해 "QWER은 줄곧 '함께 나아가자'라는 이야기를 해왔다"라며 "'함께 노력하고 함께 이루는 것'이 QWER의 정체성이자, QWER이 소중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곡은 서로 다른 인물을 그리면서도 같은 곳을 바라본다. 정해진 답을 따라가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여기에 시연이 말한 QWER의 또 다른 정체성인 '함께 나아가는 것'이 더해진다.

익숙한 청량함으로 돌아왔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 '고민중독'에서 청춘의 설렘을 노래했다면, '소년만화'에서는 실패와 도전까지 품은 청춘을 이야기한다. QWER이 가장 잘하는 음악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놓았다는 점에서, 이번 싱글은 익숙해서 더 반가운 동시에 지금의 QWER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한편 QWER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투어 '록케이션 : 로켓 런치!!(QWER 2nd TOUR 'ROCKATION : ROCKET LAUNCH!!')'의 시작을 알렸다. QWER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10월 13일 후쿠오카, 10월 15일 오사카, 10월 17일 도쿄, 11월 7일 쿠알라룸푸르, 11월 14일 방콕, 2027년 1월 2일 홍콩, 1월 8일과 9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 도시를 차례로 찾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쓰리와이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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