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수봉의 공개 비판, 17세 김다현에게 '인생'까지 말해야 했나 [이슈&톡] |
| 2026. 09.21(월) 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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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심수봉이 후배 가수 김다현의 무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라는 표현까지 무대에서 꺼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는 김다현과 심수봉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김다현이 먼저 공연을 마친 뒤 심수봉이 무대에 올랐고, 심수봉은 돌연 직전 무대에 섰던 김다현을 언급했다. 심수봉은 김다현을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라고 지칭하며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여기 혹시 매니저가 와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라며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너무 힘이 들었다"고 했다. 발언 이후에도 심수봉은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달라. 저 완전히 어지러워서 쓰러지게 생겼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문제는 심수봉이 김다현의 어떤 부분을 구체적으로 비판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장 영상에 담긴 발언만 놓고 보면 김다현의 가창이나 선곡 가운데 어떤 대목이 자신의 음악적 기준에 어긋났는지에 대한 설명보다는, "삶"과 "인생 경험"을 거론하는 표현이 앞섰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올해 17세다. 물론 10대 가수 역시 무대에 오른 이상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선배의 조언 역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노래'에 대한 지적과 '삶'에 대한 지적은 결이 다르다. 인생의 경험이 음악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경험의 많고 적음이 곧 좋은 노래의 조건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어린 가수에게도 어린 가수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과 시선이 있고, 그것 역시 음악의 한 방식이 될 수 있다. 1955년생 심수봉과 김다현은 54세 차이다. 음악 경력으로 보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그렇기에 선배의 위치에서 음악적인 지적을 건넬 수는 있어도,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후배의 무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김다현 입장에서는 자신의 무대를 끝내고 내려간 뒤, 다음 무대에 오른 선배의 입을 통해 자신의 무대가 공개적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만약 심수봉이 하고 싶은 평가가 음악에 대한 코멘트였다면, 무대 뒤에서 당사자에게 구체적인 지적과 조언으로 전달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베테랑 가수인 심수봉이 오랜 음악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오랜 시간 활동해온 만큼, 이번 발언 역시 그만의 음악관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그 음악관이 모든 가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다현 역시 아직 성장 중인 가수다. 10대의 경험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며 달라질 수 있는 음악도 있다. 심수봉이 말하고자 했던 음악에 대한 기준과 철학이 있었다면, 이를 후배의 '삶'과 '인생 경험'에 대한 평가보다는 구체적인 음악적 조언으로 전달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번 발언을 두고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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