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추락사 유족 "가해자 누나, 일일극 출연"…KBS "사실관계 확인 중" [공식]
2026. 09.04(금) 11:48
KBS 본관 사옥
KBS 본관 사옥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2024년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사건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현재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KBS는 4일 티브이데일리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작성자는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딸이 전 연인 B씨로부터 스토킹 범죄에 시달렸다고 밝히며, 가해자 B씨의 누나가 현재 방영 중인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배우가 B씨의 실제 가족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유족은 가해자의 가족이 방송에 출연하는 상황에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국을 향해 가해자 가족의 캐스팅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공영방송으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했다.

한편 청원 글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지목된 배우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청원 글에는 실명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B씨와의 가족관계 여부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이 사건은 2024년 1월 부산광역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이별을 통보한 전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있던 중 건물 9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이별 통보 직후 약 17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전송하는 등 스토킹을 저질렀으며, 사건 당일에도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특수협박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징역 3년 2개월로 감형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유가족은 스토킹과 추락사 사이의 인과관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명확히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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