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공 스타' 이웅평, 15억 귀순 보상금 손도 안 댄 사연 (꼬꼬무) [TV온에어] |
| 2026. 09.04(금) 07:20 |
| ||||
![]() |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웅평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반공 아이돌'로 불렸던 이웅평이 거액의 귀순 보상금을 평생 한 푼도 쓰지 않은 채 남겨둔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83년 전투기를 몰고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군 조종사 이웅평의 삶과 유가족의 기억이 조명됐다. 이웅평은 북한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던 엘리트 군인이었다. 그러나 가족 중 한 명이 남한으로 향한 정황이 문제가 되며 아버지가 숙청을 당했고, 아버지는 마지막 만남에서 "우리 가족은 끝이다. 네 살길을 찾아라"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에 휴가 중 바닷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남한의 라면 봉지 문구도 그가 북한 체제와 현실 사이에서 의문을 품게 된 계기가 됐다. 결국 1983년, 이웅평은 자신이 몰던 미그-19 전투기의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전투기 남하 당시 전국에 실제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남한 도착 이후에는 위장간첩 의심도 받았지만 군사기밀을 공개하며 이를 씻어냈다. 정부는 그에게 15억6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당시 고급 아파트 약 78채를 살 수 있는 규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웅평은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복무하는 한편 '반공 아이돌'로 불릴 만큼 인기를 얻어, 여의도광장에 150만명이 몰리고 한 해 공식 행사만 900회를 넘길 정도였다.
화려한 인기와 달리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1984년 박선영씨와 결혼한 그는 북한의 보복 위협 속에 공군 관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으나, 집 안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되며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야 했다. 이후 이웅평은 간경화로 건강이 악화됐다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북한에 남겨진 누나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힘들게 살고 있으며, 식구들도 다 죽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듣고 다시 충격에 빠졌고 결국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 고마웠다"였다. 정작 그가 받은 15억6000만원은 끝내 고스란히 남았다. 이웅평은 이 돈을 평생 한 푼도 쓰지 않고, 훗날 통일이 되면 자신의 귀순으로 고통받았을 북한의 가족들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에서 모아뒀었던 것으로 그려져 '꼬꼬무' 출연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