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박해수 연극 '벚꽃동산', 美 뉴욕서 대단원 마무리
2026. 09.01(화) 16:30
연극 벚꽃동산
연극 벚꽃동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벚꽃동산'이 미국 뉴욕에서 해외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하고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연극 '벚꽃동산'(The Cherry Orchard)이 오는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의 웨이드 톰슨 드릴 홀(Wade Thompson Drill Hall)에서 공연된다.

총 11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북미 초연은 2024년 6월 LG아트센터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부산, 2025년 홍콩과 싱가포르, 2026년 호주 애들레이드를 거쳐 이어온 3년간의 해외 투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다.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 창작진과 협업해 21세기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도연과 박해수를 비롯한 한국 배우 10인이 출연하며, 2024년 서울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뉴욕 공연은 파크 애비뉴 아모리의 2026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공식 초청됐다. 한국어로 공연되며 현지 관객은 영어 자막을 통해 관람한다. 2024년 서울 초연 당시 관람을 위해 방한한 파크 애비뉴 아모리 수석 프로듀서 마이클 로너건은 관람 이튿날 LG아트센터에 2026년 가을 시즌 초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공연에는 전도연, 박해수를 비롯해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이세준, 이주원 등 서울 초연 배우 9인과 2026년 투어부터 합류한 박희정이 출연한다. 전도연은 류보프 라네프스카야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예르몰라이 로파힌을 오늘의 신흥 사업가로 옮긴 황두식 역을 맡는다. 이는 두 사람의 뉴욕 연극 무대 데뷔작이며,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한국 공연이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19세기 유럽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5만 5000제곱피트 규모의 웨이드 톰슨 드릴 홀을 중심으로 피나 바우쉬, 로버트 윌슨, 샘 멘더스 등의 작품을 선보여온 뉴욕의 예술 공간이다. 파크 애비뉴 아모리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 레베카 로버트슨은 "'벚꽃동산'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르네상스를 맞이한 가운데, 뉴욕 관객들이 한국 최고의 배우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18년 사이먼 스톤이 선보인 '예르마'에 이어, 이번 각색 작품의 북미 초연으로 그를 다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파크 애비뉴 아모리 예술감독 데보라 워너는 "사이먼 스톤은 고전 텍스트 안에서 새롭고 놀라운 관점을 찾아내는 21세기 대표 연출가"라며 "뛰어난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은 서울의 변화상을 담아내는 동시에 국가의 경계를 초월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벚꽃동산'은 주변의 세계가 변화해도 적응을 거부하는 한 가족을 통해 혁명 이전 러시아 귀족 사회와 현대 한국 사회를 대조한다"며 "전도연과 박해수는 희극과 비극 사이를 오가며 몰락해가는 가문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건축가 사울 킴이 설계한 유리집 무대와 음악감독 장영규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연출가와 한국 배우들이 만나 100여 년 전 러시아 이야기를 오늘의 한국 이야기로 변주해낸 작품"이라며 "서울에서 출발한 '벚꽃동산'이 홍콩, 싱가포르, 애들레이드를 거쳐 뉴욕에 오르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벚꽃동산'은 서울 초연 당시 총 30회 공연,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2025년 9월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첫 해외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 99.9%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2026년 2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서도 만석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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