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첫 단콘도 무산…가요계 덮친 ‘개표소 봉쇄 시위’, 10월도 촉각 [이슈&톡]
2026. 09.01(화)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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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시작된 이른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요계 피해도 장기화되고 있다. 1일 가수 김용빈의 첫 단독 콘서트까지 취소되며 9월에도 공연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지난달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오는 27일까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예정됐던 행사 가운데 취소되거나 장소가 변경된 건은 15건이었다. 여기에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됐던 김용빈의 콘서트가 추가로 취소되면서 또 한 건이 늘었다.

기존 집계에서는 이 가운데 13건에 대해 약 10억7000만원의 대관료가 환불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 취소 및 장소 변경으로 해당 공연장에서 관람하지 못하게 된 관객은 약 9만4000명으로 추정됐다. 김용빈 공연 취소에 따른 환불 규모와 관객 수까지 더하면 관련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가요계 피해는 시위 직후부터 이어졌다.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비롯해 가수 박서진의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 등이 영향을 받았고,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밴드 엔플라잉, 박재범 등은 당초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 예정이던 공연을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했다. 세븐틴 디노의 팬콘서트 등도 시위 여파로 차질을 빚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9월 공연도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그룹 JO1은 오는 26일과 27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서울 콘서트를 지난달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공연장 변경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연장 주변 상황과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CJ ENM이 만든 일본 현지 그룹 JO1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김용빈도 결국 공연 취소 대열에 합류했다. 공연기획사 밝은누리는 ‘2026 김용빈 콘서트 세레나데’의 취소를 결정했다고 1일 알렸다.

밝은누리는 “아티스트와 관계자 모두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준비해왔으나, 현재 공연장 주변 상황으로 인해 안전하고 원활한 공연 진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김용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 콘서트로, 지난달 10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예매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되며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된다.

9월 공연까지 취소가 이어지면서 이후 대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10월에는 엑소 도경수와 비투비 이창섭 등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앞선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장소를 옮긴 만큼 이들 공연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촉발됐다. 이후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일대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공연장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해당 시위와 관련해 총 58건, 226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6명과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진 5명, 언론사 기자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6명 등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대관 취소에 따른 비용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단이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관련 비용을 청구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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