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컷 가사 본 크러쉬 ‘당황’…결국 스트레이 키즈 방찬까지 호출 (에픽카세)
2026. 08.28(금)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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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에픽하이가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내공을 내려놓고 제대로 붙었다. 투컷, 타블로, 미쓰라가 각자의 솔로곡을 들고 맞붙는 ‘제1회 에픽카세(EPIKASE) 가요제’를 위해 그루비룸부터 넬, 크러쉬, 방예담, 스트레이 키즈 방찬까지 가요계 막강 지원군을 끌어모았다.

에픽하이는 지난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카세’를 통해 ‘N픽하이 최대위기’라는 제목의 새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곡 제작 과정을 펼쳐 보였다.

앞서 세 멤버는 ‘제1회 EPIKASE 가요제’를 열고 각자 만든 솔로곡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우승자에게는 에픽하이의 기존 ‘N분의 1’ 정산 원칙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6개월 동안 팀 리더를 맡을 권한까지 주어진다. 장난처럼 시작된 가요제였지만 조건이 공개되자 세 사람의 경쟁심에도 제대로 불이 붙었다.

가장 먼저 움직인 투컷은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을 찾아갔다. 그는 “하입하고 빵빵 터지는 곡을 만들고 싶다”며 지원을 요청한 뒤 그동안 유튜브 콘텐츠에서 쏟아낸 자신의 명언들을 활용한 ‘투컷적 사고’를 곡의 콘셉트로 내세웠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직접 랩까지 하겠다고 나서며 예상 밖의 승부수를 던졌다.

타블로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음악적 영감을 되찾기 위해 묵언수행 템플스테이에 들어간 것. 평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곧바로 말로 표현해버린다는 타블로는 말을 하지 못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집중했다. 사찰 곳곳을 돌아다니며 곡의 단서를 찾아가던 그는 결국 “나 곡 나온 것 같다”며 녹음실로 향할 것을 예고했다.

미쓰라는 랩 대신 노래를 택했다. 그는 “늘 하던 것보다 안 해 본 걸 해야 재미있다”며 밴드 넬을 찾아가 보컬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나의 부족함을 음악성으로 채우려면 형들밖에 없다”며 지원을 요청했고, 넬 김종완은 “일단 투컷은 이겨야겠다”고 받아치며 흔쾌히 지원사격에 나섰다.

가요제 본 무대가 가까워지면서 세 사람의 솔로곡 제작도 속도를 냈다. 미쓰라는 넬의 녹음실에서 김종완의 일대일 디렉팅을 받으며 본격적인 보컬 녹음에 돌입했다. 익숙한 래퍼의 자리를 벗어나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타블로에게는 방예담이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함께 녹음을 진행하며 템플스테이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하나의 곡으로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타블로는 최근 음악을 대하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도 꺼내놓았다. 그는 “요즘 진짜 음악 하기 싫었다”고 털어놓은 뒤 방예담의 녹음을 지켜보며 “지난 1년 안에 처음으로 내가 음악 하는 게 행복하다고 느낀 게 아까 네가 녹음할 때다. ‘맞다, 내가 이래서 음악 했지’ 싶었다”고 말했다. 웃음 중심으로 흘러가던 콘텐츠에 음악가 타블로의 진심이 더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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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의 곡에는 지원군이 더욱 늘어났다. 그루비룸에 이어 크러쉬가 가이드 녹음에 참여한 것. 다만 투컷이 생애 처음으로 쓴 가사를 확인한 크러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대책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해 폭소를 유발했다.

위기에 몰린 투컷은 결국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스트레이 키즈 방찬에게 쓰리라차(3RACHA)의 랩 메이킹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 방찬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투컷은 그루비룸과 크러쉬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 방찬까지 등에 업은 막강한 제작진을 구축하게 됐다.

결국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승부를 준비하게 됐다. 투컷은 그루비룸·크러쉬·방찬과 함께 생애 첫 랩에 도전하고, 미쓰라는 넬과 손잡고 보컬리스트로 변신한다. 타블로는 템플스테이에서 길어 올린 감정을 방예담과 함께 음악으로 풀어낸다. 같은 에픽하이 안에서도 뚜렷하게 다른 음악색을 지닌 세 멤버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원군만큼 심사위원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하동균, 다비치, 키키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가운데 ‘제1회 EPIKASE 가요제’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막강한 동료 뮤지션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자존심을 건 솔로곡 승부에 나선 에픽하이 세 멤버 중 누가 우승과 함께 6개월 리더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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