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일 만에 발견된 故 장미란, 유족 직접 입 연다 (궁금한이야기) [T-데이]
2026. 08.28(금) 11:38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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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제주에서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가명) 씨 사건을 둘러싼 의문들이 방송을 통해 다뤄진다.

28일 저녁 8시 50분 방송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 유족과 함께 추적한 그날의 진실' 편이 전파를 탄다.

인적이 드물어 평소 주민들도 꺼리는 곳, 손만 대도 부서지는 야자수 가지,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시신의 자세. 지난 24일 실종 3개월 만에 마을 어귀 야자수 아래에서 발견된 장미란 씨의 마지막 모습은 의문투성이였다. 더욱 이상한 건 발견 장소였다. 미란 씨가 평소 머물던 숙소에서 불과 걸어서 5분 거리였던 것.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찾는 데 무려 104일이나 걸린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미란 씨와 10년째 제주살이를 하던 남자친구 민기(가명) 씨는 그가 사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신고 후 고작 2시간 30여 분 만에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담당 수사관인 부 경장이 미란 씨와 직접 통화까지 마쳤고, 미란 씨가 안전하니 찾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이 말을 믿고 두 달을 기다렸지만, 뒤늦게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부 경장이 미란 씨와 통화했다는 기록이 어디에도 없었던 것.

문제는 부 경장이 허위로 종결한 실종 사건이 미란 씨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미란 씨 사건이 알려진 직후 재신고된 또 다른 60대 남성 실종자 역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이 사건 역시 부 경장이 직접 '허위 종결'한 사건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경찰을 꿈꿨다는 부 경장이 왜 실종자의 안전을 확인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는지, 그리고 경찰의 거짓말로 사라져 버린 104일 동안 미란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 이어진다.

그동안 언론 앞에 한 번도 나선 적 없었던 미란 씨의 부모와 오빠는 이번 방송을 통해 딸이자 동생을 잃은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가족의 기억과 증언을 따라 미란 씨의 마지막 행적을 되짚고, 부 경장의 허위 종결 사태 뒤에 남은 의문을 추적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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