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빛나고파"… 한빈의 겁 없고 '흥' 넘치는 도전기 [인터뷰]
2026. 08.26(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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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꿈을 이룬 한 소년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 무대에 선다. 그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흥한빈'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음악과 정체성을 꺼내 들었다. 템페스트 한빈의 첫 솔로 도전기를 들어봤다.

지난 24일 발매된 한빈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노 피어(No fear, (Feat. punchnello))'는 태양처럼 뜨겁고 거침없는 에너지를 응축한 하이 에너지 댄스 팝 앨범이다. 숱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당찬 태도와 자신감을 담았다. '노 피어'와 수록곡 '에어(Air)'까지 총 2곡이 수록됐으며, 한빈은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 데뷔를 앞둔 한빈은 취재진을 만나 밝은 에너지를 뽐냈다. 그는 "너무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니 너무 신난다"라며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 계속 발전하려 신경 썼다. 이번 솔로 기회에 고민과 걱정을 했는데, 연습한 걸 보여주려고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출신인 한빈이 처음부터 한국에서 가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K팝 가수가 너무 되고 싶었는데, 베트남 아이가 한국에서 어떻게 데뷔하겠냐. 엄마도 공부를 하고 취미로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대학교까지 갔었다. 한국에 혼자 오게 돼 도전하게 됐다. 이번 솔로도 새로운 모습이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에서 홀로 도전에 나선 끝에 템페스트로 데뷔했고, 어느덧 4년 차 아티스트가 됐다. 이번 솔로는 그런 한빈이 처음으로 자신의 색을 온전히 보여주는 기회다.

한빈은 "대표님이 저를 너무 믿어주신다. 사람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더라.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냥 세상에 저를 보여주라고 하셨다. 마케팅이라는 것들도 제가 공부를 했기에 생각해서 만들어낸 앨범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인터뷰를 통역 없이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 답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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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솔로에서 한빈은 자신이 가진 뿌리와 한국에서 쌓아온 경험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최초 베트남 아이돌'이니, 베트남 음악과 제가 트레이닝했던 모습을 합쳐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흥한빈' 단어 자체가 제 이름과 베트남 본명인 '흥'의 조화다. 그게 '나다움'과 어린 시절, 한빈만이 할 수 있는 장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아이디어다. 뮤비에도 전통 의상이 담겼으면 했다. 쌀국수도 나온다. 저만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출신 1호 K팝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는 부담도 있었다. 한빈은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다. 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저는 그걸 신경 쓰는 건 저답지 않다고 느꼈다. 내가 할 재밌는 것만 생각하며 아티스트적으로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앨범을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한빈의 주도성이 두드러졌다. 그는 "데모도 정말 많았다. 200개 넘는 데모 중 12개를 골랐고, '노 피어'를 골랐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앨범 제목은 '노 피어'지만, 정작 한빈에게 '두려움'은 익숙한 감정이 아니었다. 그는 "두려움에 대해선 생각을 못해봤다. 작업을 하면서도 두려운 게 없었다. 전 귀신도 벌레도 안 무서워한다. 생각할 틈이 없기도 하다.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피처링을 맡은 펀치넬로와의 인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빈은 "데모를 받을 때부터 랩 파트 피처링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펀치넬로 님을 떠올리게 됐다. 얘기하다 보니까 착하시고 배울 점이 많았다. 펀치넬로를 만날 수 있으면 운명이라 생각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오게 돼 기분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퍼포먼스에도 직접 아이디어를 더했다. 한빈은 "운명처럼 만난 댄서분들도 있다. 이번 안무가 키치해야겠단 생각이 있다. 챌린지도 잘 만들고 싶었다. 처음 안무를 짤 때 운명이라 생각했다. 너무 재밌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칼군무가 나왔고, 너무 잘되는 팀을 찾아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템페스트로 활동할 때와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빈은 "제가 메인댄서와 보컬이다 보니 맞게 파트가 분배되고 팀으로 밸런스를 맞게 하는 게 있다. 이번에 솔로다 보니까 밸런스 맞출 것 없이 제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나게 준비한 것 같다. 비주얼, 콘셉트, 음악, 퍼포먼스, 챌린지 모든 걸 제가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회사분들과 회의를 하기도 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솔로 활동에 대해 "좋은 기회다. 이번에 내가 다 해야 나다움이 보인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템페스트 멤버들도 그의 첫 솔로를 응원하고 있다. 한빈은 다른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형 이미 너무 잘하는데 뭘 고민하겠냐'라고 했다. 들어주고 너무 좋다고 하더라.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더라"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빈이 이번 솔로 활동에서 바라는 성적은 무엇일까. 그는 숫자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

한빈은 "성적에 대해 엄청 기대하는 편이 아니다. K팝 시장이 어렵다 보니까, 차트 인 할 수 있는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과 함께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후회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성과는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하는 걸 원한다"라며 "잘되면 좋겠는데, 보장되는 게 없지 않냐. 일단은 앨범에 힘을 다 쏟으면서 잠도 못 자고 고민하고 만든 앨범인데, 무대 하면서 너무 재밌고, 팬들도 같이 하며 재밌다 보니까 만족도가 높다. 아쉬운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분명했다. 국내와 베트남 시장 중 어느 곳에서 성공하고 싶냐는 질문에 한빈은 "국내에서 잘되는 게 더 좋다. 한빈은 한국에서 빛나는 이름이다. 한국에서 빛나고 싶다. 케이팝 가수로서 꿈꾸는 건 당연히 한국에서 잘되어야지 하는 생각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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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년 차가 된 한빈은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스스로의 성장도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성장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옛날에 무대를 하면서도 너무 재밌다는 느낌이지만 요즘 그 느낌은 '내가 아티스트다'하는 자세가,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 나중에 이거 해야지 메모하기도 하고, 혼자 연습실에서 거울을 보고 모니터를 다시 하기도 하면서 연습을 했기에 데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빈이 바라보는 목표는 당장의 성적을 넘어선다. 그는 4~5년 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최근 음악을 선택하는 것도 그렇고, 지친 하루에서 내 음악을 보면서 재밌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다. 하나는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팬소통 어플에서 어린 친구가 '한빈이형 커서 직접 보러 갈게요' 하는 팬도 있었다. 그럼 내가 오래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베트남에서도 보고 계시다. 그들도 어른이 되면 '아직도 한빈이 활동하네'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Y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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