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하영 '친일 논란' 속 발언 재조명 "친일파 오히려 가정적" [이슈&톡]
2026. 08.20(목) 11:14
송일국 하영
송일국 하영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연예계 친일 논란 속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일국은 지난 5월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김좌진 장군부터 김두한, 김을동으로 이어지는 가문의 무거운 책임감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적어도 할아버지(김좌진) 이름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라며 "아이들에게도 '네가 잘못하는 순간 5대가 날아간다'고 말한다"라고 뚜렷한 역사의식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을 처분한 김좌진 장군은 영웅이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는 원수였다. 정작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살기도 힘들었다"라며 "친일파들은 오히려 가정적이었다. 그래서 교육도 잘 받고 유학도 보내고 그랬다"라고 역사 속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이러한 송일국의 발언은 최근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영은 방송에서 증조부를 '고종황제를 진료한 의사'로 소개했으나, 1916년 친일 관변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기록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하영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역사를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 없다"라며 "무지함으로 일으킨 물의에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보 인터뷰 등 외부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해당 사건 이후 하영 집안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지만 하영을 둘러싼 지표는 예상 밖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검색량 급증과 해외 팬 유입 등이 맞물리며 그의 개인 SNS 팔로워는 단 일주일 만에 20만 명 이상 폭증해 124만 명을 넘어섰다.

주연작의 글로벌 흥행세도 매섭다. 정해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논란 속에서도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대중의 따가운 시선으로 약 일주일간 활동을 멈췄던 하영은 현재 촬영 현장에 복귀해 차기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하영이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기존 촬영 일정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증조부의 과오로 큰 홍역을 치른 하영이 과도한 관심과 작품의 흥행이라는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향후 어떠한 진정성 있는 행보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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