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검사에게 "뇌피셜"…장도연 '이판사판', 판결에 시비를 걸다 [이슈&톡]
2026. 08.19(수) 16:2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판사와 검사가 하나의 판결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법률 공방의 중심에는 '믿고 보는 MC' 장도연이 선다.

디즈니+ 새 예능 '이판사판: 창과 방패'가 19일 첫 공개된다. 국민의 법감정을 뒤흔든 판결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리고 판사와 검사가 각각 '창'과 '방패'가 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이는 신개념 법률 예능이다.

'이판사판: 창과 방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실제 법조인들의 정면 승부다. 대한민국 최초로 판사와 검사가 한자리에서 기존 판결을 두고 서로 다른 논리를 펼치며 맞붙는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던 판결을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일상 속 법적 쟁점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이미 결론이 내려진 판결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법원의 판단이 일반적인 법감정과 엇갈리는 순간은 왜 발생하는지, 같은 사건을 판사와 검사는 각각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등을 실제 법리를 바탕으로 짚는다. 단순히 사건을 소개하거나 법률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 포맷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주장을 직접 충돌시키는 방식이다.

공개된 티저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격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국내 최초 판사와 검사의 맞짱"이라는 문구 아래 검사가 "이 판결 문제있다"며 기존 판단의 빈틈을 파고들자 판사는 "검사님의 얘기는 뇌피셜이고요"라고 받아친다. 법정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직설적인 공방이 오가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장도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판사와 검사가 전문적인 법리를 놓고 맞붙는다면 장도연은 그 사이에서 시청자의 눈과 귀가 된다. 어려운 법률 용어나 복잡한 논리에 막힐 때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지점을 대신 묻고, 법과 일반적인 상식 사이에서 생기는 간극을 짚어주는 역할이다.

장도연은 그동안 수많은 토크 예능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순발력과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질문으로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법률 예능에서도 이러한 장점이 제대로 발휘될지가 관심사다. 판사와 검사의 치열한 설전이 프로그램의 뼈대를 만든다면, 전문적인 이야기를 시청자가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풀어내는 장도연의 '하드캐리'가 대중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게스트들의 역할 역시 재미를 더한다. 장도연과 게스트들은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판결을 바라보며 솔직한 반응을 쏟아낸다. 상식적으로는 쉽게 납득되지 않았던 판결에 질문을 던지고, 판사와 검사의 설명을 들으며 생각이 달라지는 과정 역시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건·사고와 법률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이판사판: 창과 방패'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사건을 자극적으로 재현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하나의 판결을 두고 판사와 검사의 서로 다른 논리를 직접 비교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색깔을 갖췄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문성과 예능 사이의 균형이다. 법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프로그램의 취지가 흐려지고, 반대로 전문적인 설명에 무게가 쏠리면 예능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판사와 검사의 '맞짱'이라는 강력한 설정과 그 사이를 누빌 장도연의 진행력이 이 간극을 얼마나 영리하게 좁힐지가 첫 공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판결을 다시 재판한다는 발칙한 발상, 판사와 검사의 자존심을 건 법리 대결, 그리고 이를 시청자의 언어로 바꿔줄 장도연의 활약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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