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거장' 故 안판석 감독, 명작 남기고 떠났다…김혜은도 '추모' [이슈&톡]
2026. 08.13(목) 10:00
안판석 감독
안판석 감독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드라마계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이 사망했다. 그가 수많은 명작을 남긴 만큼 배우들과 대중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향년 6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장례 절차는 오는 13일부터 비공개로 진행된다.

1961년생인 안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해 드라마 '짝', '예스터데이',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 '현정아 사랑해' 등을 연출했다. '스타 PD'란 별칭을 얻은 그는 2003년 MBC를 떠났다.

안 감독은 2007년 MBC '하얀거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얀거탑'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21.7%를 기록하는 등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안 감독은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2014년 JTBC '밀회', SBS '풍문으로 들었소',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등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밀회'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할 정도로 흥행했다. 이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멜로 드라마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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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연애박사'는 안 감독의 유작이 됐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이었던 '연애박사'는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 과정생 민재(추영우), 석사 과정생 유진(김소현)이 만나 그리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이는 지난 2월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후반 작업 중인 걸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안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며 드라마 향방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당시 '연애박사' 측은 "현재 회복 중"이라며 "촬영 종료 후 편집 작업을 마친 상태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건강이 악화돼 안 감독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안 감독은 드라마계에서 '미담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은 2018년 "감독님에 대한 미담이 엄청나다. 작업했던 분들은 다들 엄지를 치켜세우신다"며 "앞으로 다른 감독님과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 감독과 두 번의 호흡을 맞춘 정해인은 "안판석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작품은 늘 즐겁고 행복하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데 그런 현장을 다시 함께 누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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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 한지민, 정해인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오랫동안 합을 맞춰 온 배우들과 방송인들의 추모가 잇따랐다. 안 감독과 MBC 입사 동기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은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밀회'에 출연했던 배우 김혜은은 "'밀회'라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감독님. 감독님께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며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진다.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인사했다.

고인의 발인식은 오는 15일 오전 9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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