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임영웅, "여러분이 저를 최고로 만들어줬다"
2026. 08.08(토) 20:45
가수 임영웅
가수 임영웅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임영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진솔한 편지를 전했다.

임영웅은 8일 오후 1시 9분 팬 커뮤니티에 '1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0년 전 오늘, 저는 사실 데뷔라는 단어가 참 어색한 사람이었다"며 "거창한 무대도, 화려한 홍보도, TV방송도 없이 그저 한 두 곡을 발표하고 CD 몇 장을 뽑아내는 것, 그게 저의 시작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스로를 준비된 가수라 부르기엔 부족하다 생각했고, 데뷔라는 말은 저보다 훨씬 단단히 준비된 사람들이 당당하게 꺼내는 단어라고 믿었다"며 "그래서 그날은 저에겐 큰 의미를 두지 못한 그저 그런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임영웅은 첫 무대에 대해서도 "제가 동경하던 가수들이 서던 그런 무대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모를 법한 작은 방송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참 감사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가진 건 많이 없었지만 딱 하나, '난 언젠가 최고의 가수가 될 거야'라는 그 한 문장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저를 계속 밀어붙였다"며 "그 주문 하나로 저는 저 자신과 매일 싸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명 시절에 대한 회고도 이어졌다. 임영웅은 "동료들이 마이너 바닥이라 부르던 그곳, 한 곡을 알리기 위해 10년을 매달리는 사람들, 무보수로 전국을 도는 사람들, 수백수천여 개의 노래교실을 발로 뛰며 자신을 알리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저보다 앞서 걷고 있는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매일 조금씩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만나는 분들마다 좋게 봐주셨고, 대표님의 엄청난 애씀과 노력이 더해져 아주 조금씩 정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창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임영웅은 "아침마당을 만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저를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던 시절이었다. 그때 제 곁엔 일당백을 해주시던 20여 명의 팬분들이 계셨다"며 "카페 회원 수는 이삼백 명 정도였지만 늘 함께해주시던 분들은 열댓 분에서 스무 분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딜 가든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현수막을 걸어주시고, 풍선 100여 개를 직접 입으로 불어 나눠주시며, 아직 아무도 모르는 제 이름을 목이 쉬도록 외쳐주셨던 분들"이라며 "만날 때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저를 마치 스타처럼 대해주시며 텅 빈 제 마음을 조용히 채워주셨다. 그 감사함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문득 그때가 떠오른다. 뜨거운 공기 속에 땀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서 손 시리게 풍선을 불어주시던 여러분의 숨결, 그 숨결 하나하나가 사실은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사람이었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그리고 2020년, 미스터트롯을 만나 지금의 제가 됐다"며 "돌아보면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여러분이 저를 최고로 만들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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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그는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임영웅은 "저를 알아봐 주신 것을 넘어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 세상에 좋은 노래, 멋진 가수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안다"며 "그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굳이 저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저의 무대를 기다려주시고, 저의 하루를 궁금해 해주시는 여러분, 그 마음이 얼마나 큰 용기이자 사랑인지 저는 매일 실감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하루의 끝에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 콘서트장에서 목이 쉬도록 이름을 외쳐주시는 분,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바로 당신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에겐 다 무대이고, 이유이고,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영웅은 "10년 전, 언젠가 최고가 될 거라 하던 그 주문,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건 제 다짐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에게 미리 걸어준 약속이었나 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여러분 곁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프지 않고 오래오래 아름답길, 어둡지 않고 매일매일 찬란하길, 건강하고 행복하길, 어제보다 오늘 더 예쁘길"이라는 말로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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