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야 진짜 팬? 40명 참석 블핑 10주년, 안 하느니 못한 기념일 [이슈&톡]
2026. 08.07(금)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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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데뷔 10주년이라는 뜻 깊은 이정표를 맞이한 그룹 블랙핑크가 팬덤을 배려하지 않은 형식으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혀 뭇매를 맞고 있다. 단 40명의 팬들만 선별 초대하기로 발표하면서 10년 동안 그룹을 지지해 온 팬덤을 가르는 꼴이 됐다.

발단은 10주년을 단 이틀 앞두고 이뤄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행사 공지였다. 소속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10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발표했으나, 당첨 인원을 단 40명으로 극소수 제한해 반발을 샀다.

더욱이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은 데다, 스케줄에 따라 일부 멤버만 참석할 수 있다는 불확실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팬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응모 자격도 문제가 됐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 유료 멤버십 유지 회원으로 제한돼 불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동시대에 활동해 온 타 아티스트들이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팬미팅이나 신곡 발표, 대형 콘서트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던 것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대형 이벤트는커녕 단순 굿즈 판매와 준비되지 않은 소규모 행사에 그친 대응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10년이라는 상징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무성의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만 치우친 나머지 코어 팬덤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졌다.

팬들의 반발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이 불길처럼 번지자 상징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6일 밤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출입문을 20대 여성이 골프채로 내리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10주년 행사 논란으로 인한 팬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며 논란은 법적, 사회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소속사와 각 멤버 기획사 측은 뒤늦게 멤버 4인 전원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을 함께 축하하려던 팬들에게는 이미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남긴 후였다.

기대를 모았던 10주년이 소통 부재와 관리 부실로 얼룩지면서, 안하느니 못한 기념일이라는 씁쓸한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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