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수지 등 씨피 패밀리, 정산에 '쿠팡 지분' 보상…회사는 2년 연속 적자 [엔터&비즈]
2026. 08.07(금)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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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쿠팡플레이 간판 예능 'SNL 코리아' 시리즈를 제작하고 국민 MC 신동엽을 비롯해 이수지 등 대세 예능인들이 둥지를 튼 씨피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이하 씨피엔터)가 매출 성장 속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연속 수 십억 원대의 손실을 냈다.

2023년 7월 설립된 씨피엔터는 시가총액 41조 상당의 커머스 기업 ㈜쿠팡이 지분 100%를 소유한 계열사다. 설립 직후 ‘1호 소속 연예인’으로 신동엽을 영입한 데 이어 이수지, 지예은, 김규원, 박명수 등 신구 대세 예능인을 연달아 품었다. 경영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SM C&C 상무이사 출신은 최종욱 대표 이사와, 현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 전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 조규동 상무가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씨피엔터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영업수익)은 163억 8,360만 원이다. 이 가운데 77.9%에 달하는 127억 6,876만 원이 모회사인 쿠팡과의 콘텐츠 제작 등 내부 거래에서 발생했다. 쿠팡플레이라는 모기업 산하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셈이다. 간판인 신동엽, 이수지 등 소속 연예인들이 올린 매출도 몫을 했다.

문제는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인건비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영업비용이 205억에 달하면서 -41억 원의 손실을 냈다. 영업비용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총 161억 6,155만 원으로 지출액의 78.8%에 달한다. 당해 연도 매출액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며 동종 업계 매출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임원 급여일까. 살펴보니 지급된 등기 임원 비용은 3억 9,917만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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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61억 원에 달하는 인건비의 대부분은 신동엽, 이수지, 지예은, 박명수 등 소속 아티스트 영입 및 전속 계약 관련 비용에 할애된 것으로 추산된다. 163억 원을 벌었지만, 아티스트 정산금 및 인건비로 161억 원 가량을 지출했다. 번 돈의 98.6% 수준이다. 한마디로 벌어 준 만큼 줬고, 기타 부대 비용이 더해지면서 회사는 남는 게 없는 구조가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씨피엔터 지배기업인 쿠팡의 주식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비'가 18억 6,008만 원으로 책정된 대목이다. 임원 4명의 주식보상비 4,97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대부분은 소속 아티스트에게 배분된 것으로 보인다. 신동엽, 이수지 등이 쿠팡의 지분을 부여받았다는 직접적인 표기는 존재하지 않고, 계약 조건은 대외비지만 씨피엔터의 전체 직원 수가 25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주식보상비는 일반 직원용이라기보다는 아티스트나 핵심 제작진 등을 영입할 때 계약 조건으로 부여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관련 사항에 대해 씨피엔터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계약 사항은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 내부는 쿠팡의 '외교 안보 위협' 의혹으로 고민이 큰 가운데 씨피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지분을 일부 선물로 받은 셈이다.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본사가 높은 정산 비율로 적자의 고통을 안고 가는 상황에서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재무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씨피엔터는 쿠팡 구독자 유입과 존속을 위해 세워진 쿠팡플레이처럼 쿠팡을 위한 자회사,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

실제로 씨피엔터는 탄탄한 모회사를 등에 업고 있지만, 재무 독립성은 우려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미처리 결손금은 132억 3,907만 원으로 늘었다. 자본 총계 59억 5,163만 원 대비 부채 총계가 148억 6,585만 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은 안정성 범위를 벗어난 범위인 249.8%에 달한다.

결국 악순환이다. 소속 연예인들에게 정산하는 지나치게 높은 인건비(정산금)이 결손금을 늘리는 구조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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