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말로 천 냥 빚을 갚지는 못하더라도 [이슈&톡]
2026. 07.18(토)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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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공연계 톱 옥주현,
날 선 말의 부작용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인류 사회에서 말(言)은 천 냥 빚을 갚을 만큼의 압도적인 힘을 지닌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다 년 간 반복되는 강하고 위협적인 독설이 뮤지컬 골수 팬덤의 우려마저 자아내는 실정이다.

옥주현은 어제(17일) 팬 플랫폼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개나 소나 (노래를 부른다)’는 발언을 연거푸 해명했다. “뮤지컬계의 카르텔을 언급한 것이었는데 불똥이 가수 후배들에게 튀어 놀랐다”면서 후배 저격이 아닌 뮤지컬 무대 립싱크 문제를 겨냥한 것이라 설명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덧붙인 추가 발언이다. 이미 고소 사건으로 마무리된 김호영의 4년 전 ‘옥장판’ 논란을 재소환, “친구 옥장판을 공구해서 입증을 하든, 직접 설명을 하든 이제는 말해야 할 시점”이라며 N차 상기 시킨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만히 있는 김호영을 또 한 번 공격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김호영 팬덤은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이 국내 뮤지컬 업계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한다.

김호영의 팬 A씨는 “옥주현 씨는 실상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해 가수로 정점을 찍었고, 2005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성공 전향해 업계 톱에 등극한 입지적 인물”이라며 “본인의 말 한 마디가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업계 위력을 가진 대선배가 동료이기도 한 김호영을 대놓고 저격하는 행위는 비매너”라면서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특유의 뮤지컬 업계 군기를 상기 시키는 위협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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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성악과 출신이며 1세대 톱 걸그룹 핑클의 메인보컬로 이미 대중적 소구점을 증명한 실력파다. 내처 옥주현이 20여 년 간 뮤지컬 업계에서 쌓아 올린 열정, 압도적인 업계 기여도도 부인할 순 없다. 오랜 경력자로서의 발언권 자체도 수긍할 만하다.

그러나 옥주현을 둘러싼 옥에티도 분명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말을 날 벼린 칼날로 드러내는 배우의 지나치게 강한 성격이나 습성이다. 예의나 겸양, 우회적 충고 등을 선호하는 한국 정서상 그의 전매특허 ‘비난조 말투’는 다 년 간 수 차례 도마 위에 올랐고 파생 논란을 불렀다.

뮤지컬 업계의 숨은 폐단을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공신으로서의 마음을 모를 수 없다. 이는 단연코 장기간 대중예술업계를 위해 애쓴 그의 의협심이자 당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 업계 톱의 실력뿐 아니라 인성, 언행, 태도 등 종합적인 면모를 본다. 이를테면 후배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고 해도 상처만큼은 남기지 않도록 말을 고르는 성정, 자본으로 얽히고설킨 제작사들의 미래를 고려하는 장기적 혜안 등이 그것이다.

군계일학의 필수 조건은 무엇인가. 그 학을 둘러싼 닭들과 제반 환경이다. 본인의 잘남을 강조하기에 앞서 업계 동료를 최우선 고려하는 마음가짐. 실력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옥주현에게 마침 부재해서 아쉬운, 그래서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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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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