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영화계 명운 걸린 '호프', 3일 만에 100만 속도전 [무비노트] |
| 2026. 07.17(금)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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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포스터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흥행 속도전의 승자로 떠올랐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3일째인 이날 오후 12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개봉해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던 연상호 감독 '군체'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2026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최근 몇 년간 여름 성수기마다 극장가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주연의 '호프'는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위치한 외딴 포구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마을 전체에 비상 경계태세가 선포되고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인물들이 믿기 힘든 현실과 조우하는 과정을 밀도 높은 서스펜스로 담아낸 SF 액션 스릴러다. '호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아 화제몰이를 했고, 이에 국내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올해 최고 예매 신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사전 예매 물량만 60만장을 돌파해 개봉 첫날부터 이틀 연속 압도적인 격차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사전 예매 물량이 전부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17일 제헌절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가 시작된 만큼, 실제 흥행 흐름은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 극장가 성수기와 연휴가 맞물리는 시점인 만큼, 남은 이틀간 예매 수요가 본격적으로 풀리면 초반 관객 몰이에 한층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성적표가 '호프'의 최종 흥행 규모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분명히 존재한다. 실관람객 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꼭 봐야 할 문제작"이라는 입소문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장르적 취향을 둘러싼 부정적인 반응 역시 꾸준히 나오며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바, 대중의 평가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꼽힌다. 초반 흥행 속도가 이례적인 만큼, 앞으로의 향방은 이 호불호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호프'의 흥행은 메가박스의 생존 여부, 나아가 침체된 영화계의 부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5월 초부터 6월 14일까지 발생한 영화 티켓 정산금 지급을 전면 동결한 상태로, 쇼박스 등 대형 배급사부터 중소 배급사, 위탁상영관까지 영화계 전반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과 투자·배급에 참여한 '호프'가 손익분기점인 700만명을 넘어서는 흥행에 성공한다면, 메가박스중앙에 실질적인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호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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