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회생채권 분류에 중소 배급사 직격탄, 영화인 연대 "정산금 보호 촉구" [무비노트]
2026. 07.08(수) 11:37
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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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인연대가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에서 제작·수입·배급사와 위탁상영 사업자의 정산채권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지난달 14일,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JTBC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로, 경영정상화와 향후 기업 가치 보존을 위해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었으며, 신용등급 역시 실질적 디폴트 상태인 D등급으로 강등되는 등 재무적 타격이 현실화되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극장 체인의 위기를 넘어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메가박스중앙 측이 회생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형태로 굳어진 멀티플렉스 산업의 취약점과 고정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발생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극장 서비스 자체는 기존처럼 유지된다고 밝혔으나, 산업 내부에 미치는 파장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것은 관객의 입장료가 각 주체로 분배되는 필수적인 정산 시스템이 멈췄다는 점이다. 6월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묶이면서 당장 자금 회전이 필요한 중소 제작사와 배급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영화계 주요 단체들이 연대하여 이번 사태가 단순 채무 관계를 넘어 영화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공적 보호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화인연대는 8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제작, 수입, 배급사는 물론 위탁상영 사업자들의 정산채권을 보호할 실질적인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메가박스중앙은 각 배급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26년 6월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채권은 회생채권에 해당하며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특히 6월분 정산과 관련해서는 2026년 6월 1일부터 14일까지 발생한 정산금은 회생채권으로, 2026년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발생한 정산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여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026년 6월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정산금이 당장 지급되지 않고 회생절차 안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 문제는 개별 배급사와 메가박스중앙 사이의 단순 채권 문제가 아니”라며 “관객이 이미 지급한 입장권 매출 중 제작·수입·배급사에게 돌아가야 할 정산금이 멈춘 문제이며, 영화산업의 제작·배급·상영 순환 구조와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정산금 지연의 여파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극장 정산금은 배급사에만 귀속되는 돈이 아니다. 이 돈은 제작사, 수입사, 투자자, 홍보마케팅사, 후반업체, 기술업체, 광고·이벤트 업체, 스태프 비용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산업의 기본적인 순환 자금”이라며 “이 정산금이 장기간 묶이면 중소 제작·수입·배급사와 독립·예술영화 배급사는 사업 지속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산업 내 영세 사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책을 촉구하며 “피해는 제작·수입·배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가박스 브랜드로 위탁상영관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도 본사경유 매출 정산 지연과 미지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미지급 정산금을 즉시 완전변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중소 제작·수입·배급사, 독립·예술영화 배급사, 위탁상영 사업자, 소액 채권자, 인건비성·용역성 채권자 등 피해가 큰 영세·중소 영화사업자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안에서 별도의 보호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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