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플레이, 낯 뜨거운 AV 장사 논란...불법 사이트 뺨치는 19금 성인물 서비스 [TD취재기획] |
| 2026. 06.26(금) 09:00 |
| ||||
![]() |
| 쿠팡플레이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최근 메이저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유료 부가 서비스인 ‘어덜트 패스(Adult Pass)’를 신설하며 콘텐츠 수위 및 유통 방식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어덜트 패스’를 신설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덜트 패스’는 쿠팡 와우 회원이더라도 월 9900원의 구독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성인 전용 선택형 부가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계정 단위가 아닌 각 프로필별로 따로 구매해야 하며, 결제한 프로필에는 반드시 잠금 설정을 적용해야만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홈 화면의 이어 보기나 프로필 시청 이력에도 해당 영상들이 일절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돼 있다. 이처럼 쿠팡플레이 측은 철저한 이중 삼중의 미성년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대중 플랫폼으로서 갖춰야 할 콘텐츠의 질적 측면과 최소한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묵직한 문제 제기는 여전히 꼬리를 물고 있다.
가장 큰 핵심 쟁점은 기존 메이저 OTT 및 IPTV에서 유통되는 성인물과의 확연한 콘텐츠 궤적 차이다. 통상적으로 타 플랫폼이 서비스하는 청소년 관람불가 콘텐츠는 기성 상업 영화이거나, 최소한 인물 간의 관계와 스토리가 존재하는 에로 영화를 기반으로 한다. 반면 쿠팡플레이 ‘어덜트 패스’ 탭에서 제공되는 영상 대다수는 영화적 서사나 연출이 철저히 배제된 채 오직 성적 자극에만 초점을 맞춘 이른바 ‘일본 AV’ 수준의 영상물에 모자이크 처리만 덧칠된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을 분류하고 제공하는 플랫폼 내의 화면 설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타 플랫폼이 ‘에로티시즘’ 등 포괄적이고 우회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쿠팡플레이는 ‘절정’ ‘스와핑’ ‘마사지’ 등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들로 세부 카테고리를 촘촘하게 나누어 전면에 배치했다. 이는 단순히 19금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불법 동영상 사이트의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소비 방식을 메이저 플랫폼에 거름망 없이 그대로 이식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썸네일 이미지 또한 영화의 서사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포스터 형태가 아닌, 신체 특정 부위나 노골적인 표정을 클로즈업하여 부각하고 있어 대중 플랫폼에 걸맞지 않은 시각적 불쾌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여기에 기기별로 상이하게 적용된 서비스 정책은 플랫폼의 모순적인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어덜트 패스’ 탭은 PC 웹사이트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애플 아이폰의 iOS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해당 탭 자체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이한 유통 형태를 애플 앱스토어의 엄격한 콘텐츠 심사 규정과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유독 아이폰 내 애플리케이션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은, 자사가 유통하는 영상물들이 애플 앱스토어의 엄격한 포르노 퇴출 기준에 해당할 만큼 수위가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은 앱 심사 지침 1.1.4 조항을 통해 노골적인 성적 또는 포르노 콘텐츠를 유통하는 앱의 등록과 유지를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일례로 과거 글로벌 소셜 미디어인 텀블러조차 성인물 필터링 미흡을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전격 삭제 철퇴를 맞은 후, 플랫폼 내 모든 성인물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두고 나서야 간신히 스토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깐깐한 심사망은 교묘하게 회피하면서도,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다른 기기 환경에서는 9900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거대 플랫폼의 이중적 잣대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해당 서비스에 대해 티브이데일리에 “고객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를 위해 부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국내 심의를 완료했으며, 접근 및 시청은 성인 인증과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이중으로 보호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 측이 시청 이력을 지우고 프로필 잠금을 강제하는 것이 강력한 미성년자 보호 조치라고 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해당 콘텐츠가 일상적인 시청 기록에조차 남길 수 없을 만큼 음지화된 하드코어 영상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과거 쿠팡플레이 측이 내세웠던 콘텐츠 철학을 되짚어보면 작금의 사태는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지난 2021년 당시 콘텐츠 총괄이었던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품의 퀄리티를 중시해 좋은 작품을 공급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약속했던 플랫폼이, 불과 몇 년 만에 서사조차 없는 AV급 영상을 들여와 고객의 선택권 확대라고 포장하는 모습은 과거의 포부와 정면으로 모순된다. 쿠팡플레이는 가족 친화적이고 대중적인 입지를 다져온 국민 배송 애플리케이션인 쿠팡과 연계된 플랫폼이다. 단순히 법적 심의 완료와 철저한 은폐 시스템이라는 절차적 방패를 내세우기에 앞서, 메이저 플랫폼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시급히 재정립해야 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쿠팡플레이]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