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논란 키운 故 김새론 녹취, 전달 대상 따라 내용 달랐다 (‘스트레이트’)[이슈&톡]
2026. 06.15(월) 14:44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김수현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김수현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김수현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른바 ‘폭로 비즈니스’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사회적 흉기, 가세연의 폭로 비즈니스’ 편으로 꾸며졌다.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가세연이 공개한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 관련 카카오톡 대화와 음성 파일이 모두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카카오톡 대화의 경우 실제 원본에는 김수현의 프로필이나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인물로 오인되도록 이미지가 편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음성 파일의 경우 서로 다른 내용의 여러 버전이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녹취를 제공한 제보자는 김수현 소속사 측에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건 아니었다”는 취지의 녹취를 전달하면서 돈을 요구한 반면, 가세연 측에는 “중학생 때부터 교제했다”는 상반된 내용의 음성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동일 인물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서로 다른 내용의 녹취가 최소 4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해당 음성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원본이 아니어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은 김세의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구속적부심 역시 기각했다. 김세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자료 조작 과정에 내부 직원들이 관여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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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가세연은 그간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등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와 인격권 훼손 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타격을 호소했다. 실제로 김수현은 정신적 피해는 물론, 광고 계약 중단과 작품 활동 차질 등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 규모가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유튜버 ‘장사의 신’ 운영자 은현장은 가세연의 공격 이후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확산으로 사업과 방송 활동이 중단됐으며, 회사까지 폐업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공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놓기도.

방송은 가세연이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고 분석했다. 채널 운영 초기 수십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슈퍼챗 수익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후 유튜브의 수익 창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후원금과 광고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김세의 개인의 부동산 자산 역시 1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고의적 허위정보 유포 시 최대 5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법 수익이 배상액보다 클 경우 억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방송은 제기했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가 미흡한 점 역시 문제로 꼽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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