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기적의 선약국 화상 연고 비밀 풀렸다…동시간대 1위 [시청률]
2026. 06.12(금) 07:35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30년 동안 전설로 남았던 ‘선약국 화상 연고’의 감동적인 비화를 밝혀내며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꼬꼬무’에서는 배우 신은정, 에스파 윈터, 가수 신성이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화상 환자들의 성지로 불렸던 선약국의 실체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및 목요일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트렌드 1위까지 휩쓸며 막강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에 위치했던 선약국은 폐업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기적의 치료제’로 회자되는 곳이다. 심한 화상도 흉터 없이 낫게 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약국이 문을 닫은 뒤에도 일부 환자들은 이 연고를 수십 년간 보관하며 사용할 정도였다. 2000년대 초반 약국이 사라진 이후에는 태반이나 마약 성분이 들어갔다는 기이한 소문만 무성했다.

제작진의 추적 끝에 밝혀진 약사의 이름은 고(故) 신제선 약사였다. 제작진은 17년 전인 2009년 당시 막내 촬영 감독이 전혀 다른 일로 신 약사의 장남 신윤환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기적 같은 단서를 찾아내며 그의 삶을 조명할 수 있었다.

신제선 약사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던 민간인 포로 출신이었다. 전쟁통에 수많은 화상 환자들을 목격한 그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약을 만들겠다’고 결심, 휴전 후 약사가 되어 직접 화상 연고를 개발했다.

그는 이윤보다 치료를 최우선으로 삼아 연고 가격을 약 3,000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대량 생산이나 제약회사와의 협업 제안도 거절한 채 환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의약분업 제도의 변화와 지병으로 인해 약국 문을 닫고 양주로 거처를 옮겼으며,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다.

미국 특허를 통해 확인된 연고의 성분에는 세간의 소문과 달리 마약이나 태반 같은 특이 성분은 없었으며, 일반적인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결국 흉터까지 지워낸 기적의 성분은 특별한 비방이 아니라, 환자를 향한 집념과 인간을 먼저 생각한 신제선 약사의 철학 즉 그의 이름에 담긴 ‘착할 선(善)’ 그 자체였음이 밝혀져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신은정은 “마음까지 어루만져 준 분이기에 이토록 사랑받은 것”이라며 감동했고, 윈터는 “동화 같고 행복하고 다정한 이야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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