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다 끝난 13만원 페스티벌”…‘뷰민라’, 과밀 논란 ‘운영 도마’ [이슈&톡]
2026. 06.08(월) 10:42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Beautiful Mint Life 2026, 이하 뷰민라)’이 과도한 관람객 수용과 현장 운영 미흡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열린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긴 대기 시간과 혼잡한 동선으로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관람객들은 “입장 팔찌 수령에 1시간, 음식 구매에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됐다”며 “공연을 즐기기보다 줄 서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또 “현장에 사람이 지나치게 몰려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개최지인 올림픽공원이 아닌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됐다.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행사가 열리며 관람객 밀집도가 높아진 점이 혼잡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최사 엠피엠지(MPMG)는 당초 이틀간 총 2만명 규모의 행사를 계획했으나, 실제 티켓 판매량은 약 2만9천여 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 대비 크게 초과된 수치다.

엠피엠지 측은 행사 직전 하루 수용 인원을 1만5천명으로 확대해 총 3만명 규모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서울시는 해당 변경이 공식 승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행 규정상 초과 수용 여부가 확인되더라도 즉각적인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협소한 공간에 관람객이 집중되면서 관람 환경이 크게 저하됐다는 비판이 이어진 것. 실제 SNS 등에서도 “공간을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너무 과하게 판매한 것 같다” “공연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여기에 티켓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운영 수준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일권 가격은 13만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관람객 사이에서는 체감 만족도가 오히려 낮아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MPMG 측은 “장소 변경으로 입장 동선이 좁아 체감 혼잡도가 높았을 수 있다”면서도 “안전상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객 불편 사항을 검토해 향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형 야외 공연의 경우 수용 인원 관리와 동선 설계, 대기 시스템 등 기본적인 운영 역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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