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좋진 않았다"는 셔누, "원래 말이 없다"는 형원 [인터뷰 뒷담화]
2026. 05.31(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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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몬스타엑스 내에서도 셔누X형원은 조금 특별한 조합이다. 두 사람 모두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더 깊게 이어진 관계다. 처음부터 기획된 조합은 아니었다. 회사가 던진 하나의 제안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어느새 두 번째 앨범까지 이어졌다.

셔누는 유닛 결성 배경에 대해 "형원이랑 할래, 형이랑 할래 이런 건 아니었다"며 웃었다. 이어 "주헌이와 기현이가 솔로 앨범을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을까 하고 먼저 제안을 해줬다. '왜 안 되겠어?' 하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렇게까지 길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셔누X형원은 단순한 프로젝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셔누는 "유닛은 욕심이 좀 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체 앨범은 멤버가 여섯 명이다 보니 내가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 그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반면 유닛은 비교적 의견을 많이 낼 수 있다. 안무 연습을 하면서 포인트를 바꿔달라고 하거나 레퍼런스 영상을 전달하기도 하고, 콘셉트 미팅에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셔누는 자신을 퍼포먼스를 통해 의견을 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사비 안무를 수정 요청하거나, 콘셉트 회의에서 "이게 더 좋겠다", "이건 굳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셔누X형원이라는 유닛이 두 사람의 생각을 가장 직접적으로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멤버들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표현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했다.

셔누는 새 앨범을 들은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일단 썩 좋진 않았던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원은 곧바로 "워낙 다들 바쁘게 살고 있어서 원래 피드백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형원은 "직접적으로 '어때?'라고 묻지 않는 이상 의견을 길게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응원을 하러 와주거나 뮤직비디오 촬영 때 찾아오고, 활동도 보러 오겠다고 한다"며 "그런 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멤버들은 질투가 없다. 모든 부분에 대해 질투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셔누 역시 "응원을 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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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인터뷰에서 드러난 몬스타엑스의 분위기는 경쟁보다는 신뢰에 가까웠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필요 이상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 대신 중요한 순간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을 보낸다.

셔누X형원이 어느새 두 번째 앨범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각자의 색을 인정해 주는 팀 안에서, 두 사람은 또 다른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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