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와는 또 다른 색, 셔누X형원의 시간 [인터뷰]
2026. 05.31(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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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의 유닛 셔누X형원은 최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미’(LOVE ME)를 통해 자신들만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한층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첫 유닛 앨범 ‘디 언씬’(THE UNSEEN)이 “셔누X형원이 이런 유닛입니다”를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자연스럽고 성숙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형원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절제’를 꼽았다. 그는 “나도 그렇고 셔누 형의 성향도 감정에 대해 막 표출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걸 이번 앨범과 음악에 담았다. 절제라는 게 어울리고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셔누 역시 “절제와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랑이 시간이 흐르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나 이런 것들을 콘셉트 포토나 앨범 이야기에 담고 있는데 우리의 섹시함이 자연스럽게 담기고, 멋짐이 자연스럽게 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분위기와 결, 그리고 두 사람 특유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는 이야기다.

그 방향성은 타이틀곡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형원은 “브리지 파트에서 멜로디 같은 느낌보다는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뉘앙스의 가사를 많이 넣었다. 대화하는 것처럼. 그게 노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셔누는 “저음역대 후크도 우리에게는 랩이란 새 도전일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을 봐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듯한 긴장감과 새로운 보컬 톤으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했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군 복무 시절부터 이어진 고민과 준비 끝에 완성됐다. 형원은 “유닛이 나오겠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몰라서 틈틈이 작업을 하고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도 콘셉트, 방향성을 잡기 위해 작업 크루랑 회의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왔을 때 어떤 유닛의 모습을 팬들이 좋아할지를 잘 모르겠었던 게 어려웠다. 결국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해서 앨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 끝에서 두 사람이 선택한 건 결국 ‘셔누X형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형원은 “아무래도 우리의 피지컬적인 부분을 팬들이 좋아하시니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는 것을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몬스타엑스 활동과는 다른 결을 의도했다. 형원은 “몬스타엑스는 폭발적인 안무나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면 우리는 페어 안무도 포인트로 넣었고 후렴구 안무도 몸의 전체적 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안무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셔누 또한 “몬스타엑스에 비해 셔누X형원은 캄하고 칠한 바이브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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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작업 역시 이런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과정이었다. 셔누는 “지난 10년에 비해 뮤직비디오 한 편에서 형원과 더 많은 교감을 했다. 서로 눈 쳐다보며 감정 나눴고 많은 대화를 했다”며 “형원이와 내가 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경전을 한 뮤직비디오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눈을 쳐다보고 화를 낸다거나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하긴 했는데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고 웃었다. 형원 역시 “형의 모습을 보고 팬들이 좋아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화를 안 내는 사람이 화를 내는 모습 등이 표현이 잘 돼 좋았다”고 말했다.

셔누X형원이 이번 앨범에서 이전보다 더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강조하게 된 데에는 시간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군백기를 거친 형원은 이전과 달라진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음악에도 반영됐다고 털어놨다.

형원은 “군대에 있으면서 느낀 가장 큰 게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게 되게 힘들다는 거였다”며 “그 긴 시간 동안 나를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다려주는 사람도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 의도치 않게 당연하게 느꼈던 부분이 많았음을 깨닫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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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준비하며 후배 그룹들의 무대도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형원은 “엔시티 위시 친구들을 보고 너무 무대가 좋은데 벽을 느꼈다. 이건 안 되겠다라고 할 정도로 너무 상큼한 느낌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셔누 역시 “모니터링을 하니 진짜 날아다니더라. 영화를 보듯이 봤다”며 “그냥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겠다란 생각이 드는 압도적인 무대가 많아졌다”고 했다. 후배들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자신들만의 색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그래서 셔누X형원은 이번 활동 역시 자신들만의 방향성을 더 또렷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셔누는 “몬스타엑스는 화려하다. 멤버 여섯의 개성이 다 뛰어나고 그들이 하나로 보이기 위해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셔누X형원은 비교적 차분하고 짙은 바이브가 있다”고 설명했다. 형원 역시 “대중에게는 셔누X형원이란 유닛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팬분들에게는 ‘얘네가 이런 걸?’ 같은 반응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두 사람은 나란히 “세 번째 앨범”이라고 답했다. 유닛 활동을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자신들만의 색과 서사를 이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짧지만 분명한 대답은 셔누X형원이 앞으로 써 내려갈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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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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