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 일론 머스크 '흑인 캐스팅 조롱'에 "예술 위한 최선의 선택" [TD할리우드]

지미 키멜 등 유명 인사들도 "인종차별주의자, 본업이나 잘하라" 비판

2026. 05.27(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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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미국 유명 인사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 '오디세이'(The Odyssey) 흑인 캐스팅에 불만을 표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인종차별주의자"라며 저격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7일 "흑인 여배우를 캐스팅 했다는 이유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판한 일론 머스크가 역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놀란 감독이 오스카 상을 받으려 신화 속 여신 헬레네 역에 흑인 여배우 피타 뇽오를 캐스팅 했다"고 비꼬았다.

매체는 "지미 키멜을 비롯한 미국의 유명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이 일론 머스크를 향해 '당신의 분수나 지키라(Stay in your lane)'고 말했다"라며 "일론 머스크는 유럽 중심적인 미의 기준만 고집하는,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선동하는 자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오디세이' 배우와 제작진도 일론 머스크 발언에 입장을 표했다.

극중 트로이의 헬레네 역을 맡은 배우 루피타 뇽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신화 속 이야기(mythological story)'"라며 캐스팅을 둘러싼 인종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는 "놀란 감독이 가진 독창적인 이야기의 의도와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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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캐스팅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과거 자신의 SF 대작 '인터스텔라'를 언급하며, "과거 '인터스텔라'를 통해 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 듯, 고전 신화에 대해서도 최고의 예술적 해석을 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화라는 텍스트가 가진 무한한 변주 가능성을 강조한 것.

매체는 "할리우드의 창작의 자유와 실리콘밸리 자본가의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혐오가 정면충돌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작품이 일론 머스크의 'PC 지우기' 공세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등이 합류했다. 오는 8월 5일 국내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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