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고윤정, '상처 끝 행복' 안온한 마무리
2026. 05.25(월)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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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고윤정이 안온한 마무리로 '모자무싸'를 마무리했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 11회와 최종회에서는 불안과 결핍 속에 머물러 있던 변은아(고윤정)가 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온전한 안온함에 다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황동만(구교환)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마침내 자신의 삶과 행복을 선택하게 된 은아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고윤정은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던 영화사 PD 변은아의 냉철한 분위기를 담백하게 표현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라며 '8인회'에 으름장을 놓는 장면에서는 차오르는 감정을 눈빛과 호흡에 눌러 담아 시청자들의 울컥한 감정을 자극했다. 또한 최필름 대표 앞에서 "저는 만만하고 약한 애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장면 역시, 늘 감정을 삼키고 살아오던 은아가 처음으로 스스로를 지켜내는 순간을 담담히 풀어내며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누구도 백수인 동만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은아는 그를 자연스럽게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했다. 동만이라는 사람 자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모두 앞에서 보여주며 한 사람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한 엄마 정희(배종옥)와 대면하는 장면들에서는 오랫동안 쌓여 있던 상처와 원망을 뼈 있는 언어로 내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눈빛과 눈물로 아픔을 밀도 있게 풀어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작가 필명 '영실이'의 정체를 직접 밝히는 장면은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고윤정은 이전과 달라진 태도와 눈빛만으로 더 이상 누군가의 뒤에 숨지 않으려는 변화를 표현해냈다. 최종회에서 감정워치를 없애고 정희의 공격적인 말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편안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타인이 아닌 변은아 스스로의 안온함을 보여줬다. 과거에는 불안을 견디지 못해 코피를 흘리던 은아가 이제는 자신의 코피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된 모습은 감정과 삶을 스스로 선택해 나가는 지조를 보여주며 여운을 남겼다.

'모자무싸'를 통해 새로운 결의 연기를 선보인 고윤정은 인물의 감정을 차분하게 따라가며 섬세한 표정 변화와 절제된 눈빛으로 변은아를 완벽히 완성했다. 작품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고윤정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모자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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