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비하 논란' 리치 이기, 자필 사과문 공개 "단지 유명세 위해 일삼아"
2026. 05.20(수) 08:34
리치 이기
리치 이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가사로 대중의 공분을 산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가 거센 비판 여론 끝에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리치 이기는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드렸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며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그는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저의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대중들과 관련 유가족 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서 일삼아 왔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는 절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혹은 이를 희화화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의 언행을 하지 않겠음을 약속드린다"며 "제가 하였던 이 모든 행동들과 언행에 대하여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2024년에 데뷔한 2006년생 리치 이기는 고인의 서거를 조롱하는 듯한 가사 내용으로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게다가 고인의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 스페이스에서 단독 공연을 기획하며 티켓 가격마저 5만2300원으로 책정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 공연에는 더 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염따 등 힙합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게스트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측은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공연장 연남스페이스 측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며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다.

공연기획사 틴스튜디오 역시 아티스트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전면 취소했음을 알리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객분들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 및 노무현재단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리치 이기는 오는 6월 21일 개최되는 대형 힙합 페스티벌 ‘랩비트 2026’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번 공연 취소를 계기로 각종 혐오·비하 논란에 휩싸인 아티스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페스티벌 주최 측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리치 이기 SN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리치 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