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 모욕' '소아성범죄 묘사' 리치 이기 공연 결국 취소…랩비트도 불똥 [이슈&톡] |
| 2026. 05.19(화)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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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여성 혐오와 소아성애, 범죄 미화 등의 논란으로 비판받아온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본명 이민서)의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에 이어 아동 대상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가사까지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공연장 측과 노무현재단 모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공연 라인업에는 노엘, 더 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등 다수 래퍼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당일 공연이 예정된 데다, 그간 리치 이기가 발표한 가사들이 비하 논란을 빚어온 점이 재조명되며 공연은 결국 무산됐다. 연남스페이스 측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23일 예정돼 있던 공연은 지난 18일 공연 기획사와 협의를 거쳐 최종 취소됐다”며 “공연장 측은 대관 계약 당시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내용만 전달받아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노무현재단 측 제보를 통해 공연 상세 내용과 포스터, 해당 아티스트 관련 논란을 확인했다”며 “연남스페이스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을 확인한 직후 공연 기획사에 공연 진행 불가 방침을 전달했고, 최종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객과 뮤지션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 및 노무현재단 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재단 측은 “해당 공연이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티켓 가격 5만2300원을 책정하는 등 모욕적 의도가 담긴 기획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18일 주최 측에 공연 즉각 취소와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치 이기는 그간 여러 음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실명을 사용하거나 서거 방식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일부 곡에는 여성 혐오, 성적 대상화, 아동 대상 성범죄 묘사, 지역 비하 등 사회적으로 묵과하기 어려운 수준의 반인륜적 표현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아픔을 조롱하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생인 리치 이기는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졸업 후 지난해 데뷔했다. 다만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최근 발표한 곡들에서 “리치 이기(Rich Iggy)는 노무현처럼 점프(Jump)” “너는 중국이랑 친해 문재인이구나” “뭐했노 이기(Iggy)” 등의 표현을 사용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및 극우 커뮤니티 용어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여고딩 대신 여초딩 먹고 소년원 빠르게 들어갑니다”라는 가사까지 알려지며 소아성애 및 범죄 미화 논란으로도 비판을 받았다. 해당 곡은 논란 이후 음원 사이트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한편 리치 이기는 오는 6월 21일 개최되는 대형 힙합 페스티벌 ‘랩비트 2026’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번 공연 취소를 계기로 각종 혐오·비하 논란에 휩싸인 아티스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페스티벌 주최 측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공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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