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캐릭터를 담는 눈' 배우, 박지훈 전성시대 [스타공감]
2026. 05.19(화)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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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 준 이를 꼽으라면 단연 배우, 박지훈이다. 스크린에서 증명한 천만 배우의 타이틀이 채 식기도 전에 안방과 OTT 플랫폼을 동시에 겨냥한 드라마로 또 한 번의 흥행 홈런을 날렸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3회는 7.2%(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9%까지 치솟았다.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박지훈의 선구안과 캐릭터 소화력이 스크린과 안방을 관통했다.

'아이돌 출신의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이 넘치는 시대지만, 박지훈의 역량은 남다르다. 대중에게 박지훈은 오디션 출신 그룹 워너원(Wanna One)의 핵심 멤버이자 '국민 센터'로 먼저 각인돼 있었다. 아이돌 활동 당시에도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지만, 배우로서 보여 준 역량은 그 이상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입지도 존재감도 더 커진 모양새다.

박지훈이 본격적인 배우 전향을 선언했을 때 업계가 기대한 바는 대개 전형적인 청춘 스타의 행보였다. 그의 연기적 변곡점이 된 작품인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시리즈는 세간의 기대 그 이상이었다. 단기간에 밀도 높은 장악력을 보여주는 배우로 성장했음을 보여 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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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전설이 되다'

타고난 두뇌로 도구를 활용해 폭력에 대항하는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은 이 작품을 통해 업계에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단언컨대 박지훈의 가장 큰 무기인 '눈빛 연기'는 연시은에서 시작 됐다. 깊고 처연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서늘한 독기를 뿜어내는 연시은, 박지훈의 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보여 준 단종의 모습과 교차된다. 영화에서 보여 준 연기는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

'환상연가'에서는 상반된 두 인격인 사조 현과 악희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판타지 사극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어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통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며 일상적인 감성 연기까지 섭렵한 그는, 마침내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배우로 우뚝 섰다.

박지훈의 연기 인생은 누적관객수 1,684만 명을 기록하며 '명량'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너도 너도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됐다.

연시은부터 단종까지 박지훈이 보여주는 날 것의 매력은 기존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갖지 못한 것들이다. 모델과 같은 핏을 자랑하는 장신의 남성 배우들이 주류를 이룬 안방과 스크린에서 박지훈은 연기력 하나만으로 체구와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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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Clas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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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그의 눈빛에는 모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내포돼 있다. 단종의 불안과 총명함, 그리고 거대한 운명 앞에 무너져가는 군주의 처절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눈망울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무거운 비극성 이후 선택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박지훈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보여주는 완벽한 반전이다. 군대, 요리, 게임형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복합 장르 속에서 그는 주인공 강성재 역을 맡아 능청스러우면서도 몰입도 높은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약한영웅 Class 1'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부터 '왕과 사는 남자'의 비장미, 그리고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휴먼 코믹까지 박지훈은 거침없이 나아가는 중이다. 그의 행보가 영리하게 읽히는 이유는 전작의 대성공 이후 올 수 있는 차기작 부담감을 철저히 장르적 변주로 돌파해서다.

무겁고 진중한 사극 영화 뒤에 가볍고 유쾌하지만 서사가 탄탄한 웹툰 원작 드라마를 선택함으로써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본인의 연기 스펙트럼도 더욱 확장해냈다. 흥행 치트키로 자리매김한 배우 박지훈의 전성시대는 당분간, 아니 오래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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