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父와 재회' 나율 "가족 버린 원망, 눈빛 보고 풀었다" (특종세상) [종합]
2026. 05.14(목) 21:54
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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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특종세상'에서 가수 나율이 약 20년 만에 절연했던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 저녁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무명 시절을 거쳐 '미스트롯3'로 이름을 알린 나율의 치열한 삶이 그려졌다.

이날 나율은 수많은 오디션에서 낙방하며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가요제에 도전해 8관왕을 달성하는 등 악착같이 버텼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현재도 그는 무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나율이 이토록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불우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큰 빚더미에 앉았고 아버지가 집을 떠난 후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는 나율을 돌볼 여력이 없어 그를 국악학원에 보냈고 나율은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이에 그는 그동안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을 버리고 증발해 우리를 열악한 상황에 몰아넣은 범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남들은 평범하고 화목한데 왜 나만 이런 죄를 감당해야 하는지 원망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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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 20년 만에 아버지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지만 나율은 그리움보다 분노가 더 컸다고 밝혔다.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가 방송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제야 연락했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컸기 때문이다.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던 나율은 "후회하지 말고 계실 때 찾아뵙고 만나라"라는 주변인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마음을 열었다.

고민 끝에 아버지와 연락이 닿은 나율은 "얼굴도 모르고 기억도 없다"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에 아버지는 "아빠라는 말을 들을 자격도 없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얼굴은 한 번 보고 싶다"라며 미안함과 그리움을 전했다. 평소 감정을 억누르며 살았던 나율은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마침내 성사된 28년 만의 재회에서 나율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돌아가신 뒤에 뵙게 될까 봐 두려웠고, 미운 마음에 안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는 나율의 말에 아버지는 "너무 보고 싶었지만 다가갈 수 없었다. 너무 늦게 봤다"라며 사과했다. 나율은 아버지의 눈빛을 마주한 뒤 "내가 버려진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임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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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나율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고 긍정적인 삶의 원동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싶다"라며 "앞으로 연락하며 지내겠다"라고 다짐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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