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마음으로 배우겠다" 방시혁표 라틴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K-팝 본고장 입성 [종합]
2026. 04.10(금) 16:42
산토스 브라보스
산토스 브라보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라틴 감성과 K-팝 시스템의 결합으로 탄생한 하이브의 라틴 팝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세계 무대를 발판 삼아 한국에 입성했다. 데뷔 반년 만에 굵직한 무대를 휩쓴 이들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산토스 브라보스(드루, 카우에, 알레한드로, 가비, 케네스) 미디어 데이가 10일 오후 4시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42 하이브 용산사옥 19층 포럼에서 열렸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이미 굵직한 무대에 서며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 1월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해 윌리 차바리아의 2026 가을·겨울 컬렉션 쇼 '에테르노(Eterno)'의 특별 무대에 올랐고, 2월에는 라틴 팝 아이콘 샤키라(Shakira)의 멕시코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3월에는 콜롬비아 '에스테레오 피크닉' 등 주요 페스티벌에 출연해 수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산토스 브라보스의 첫 번째 EP '듀얼(DUAL)'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듀얼'은 유쾌한 소년미와 강렬하고 본능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산토스 브라보스의 양면적 매력을 담은 작품이다. 멤버들은 이 앨범에서 레게톤, 브라질리언 펑크, 클럽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날 알레한드로는 "저희는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고, 하이브라틴아메리카에서 나온 첫 보이 그룹이다. 다양한 국가, 출신이며 라틴을 대표로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경로를 통해 모이게 됐는데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은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토스 브라보스라는 그룹명이 주어진 것도 기쁘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겐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밝고 유쾌한 산토라는 측면과 강렬한 브라보의 측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꿈꿔온 순간이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케네스는 "알레한드로가 말한 것처럼 저희는 같은 꿈을 갖고 있는 다섯 멤버다. 각자의 문화를 대표하고 있고, 이 문화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나누고 싶다. 모든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활동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즐겁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파리 패션워크 무대를 꾸미기도 했고, 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놀라운 6개월 여정이었다"고 두 손을 모았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첫 EP 앨범을 홍보할 예정이다. 다양한 음악 프로와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 음악을 공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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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브라보스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에 따라 K-팝식 트레이닝을 받고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데뷔했다. 라틴 음악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K-팝의 정교한 완성도가 결합해 글로벌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우에는 "트레이닝 과정에서 K-팝의 방법론을 활용할 수 있는 자체가 기뻤다.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그룹이 돼가는 과정에서 최고의 훈련 방식이었다. 케이팝 방법론을 통해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희는 이미 가수로서 댄서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나 트레이닝을 새롭게 한 이후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고, 더 나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비가 저희에게 했던 말 중에 하나가 '인생의 어려운 도전들이 없다면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이 도전 과제,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지를 배웠고, 스스로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 근면함, 성실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K-팝 선배 아티스트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배우는 자세로 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가비는 "하이브에서 처음으로 나온 라틴 팝 그룹이다. 무게감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룹이 되는 거다. 한국 시장 또한 중요하다. 한국은 하이브가 시작된 곳이다. 이 자리에 오는 걸 목표로 열심히 일했고, 셀 수 없는 시간을 투자해 연습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루는 "가비가 했던 이야기에 덧붙여서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 첫 방문이라 많은 걸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선배님들 통해 배울 준비가 됐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챌린지도 찍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아일릿, 코르티스 선배님께서 영감을 줬다. K-팝 세계의 길을 개척해 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외에도 한국에 머물며 서울이라는 도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학생의 마음으로 배우러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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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산토스 브라보스에 대한 시선이 어떨까. 가비는 "성장 프로세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저희를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현지 음악계에서도 저희를 좋아해 주고 있고, 저희 역시 성장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프로젝트이고, 새로운 그룹이다. 무언가 처음 시도할 때, 새로운 음식이나 운동 등 처음엔 생소하지만,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결국엔 온전히 알게 된다. 라틴아메리카 시장도 마찬가지다. K-팝 방법론을 이식했기에 케이크 위에 체리를 올린 것과 같다. 라틴 음악계에서도 두팔 벌려환영해 주고 받아주고 있다. 사랑이 엄청나다. 데뷔한 지 얼마나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 응원과 지지는 저희에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K-팝 방법론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산토스 브라보스의 목표는 명확하다. 각자 모국의 가장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카우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스타디움에서, 알레한드로는 페루의 국립 스타디움에서, 케네스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비는 푸에르토리코 모랄레스 콜로세움 공연장에서 , 드루는 LA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는게 꿈이다.

케네스는 "저희가 사람들에게 일종의 롤모델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처럼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도 저희를 자신의 대표 그룹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저희를 생각했을때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같은 그룹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바라봐주는 분들과 100% 연결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산토스 브라보스는 약 3주간 한국에 머물며 음악방송 출연을 비롯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하이브라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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