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가해자, 공개 사과 "죽을죄 지었다"
2026. 04.08(수) 16:13
김창민 감독
김창민 감독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의 피의자인 A 씨가 김 감독과 김 감독 유족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창민 감독과 유가족에게도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A 씨는 "김 감독 유가족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수차례 사과와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라며 "이는 제 신문조서에도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라며 "결국 언론을 통해서 먼저 사과를 드리게 된 점도 거듭 죄송하고, 기회를 주신다면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어떤 말로 사죄를 하더라도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죽을죄를 지었다는 것도 알고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라며 "다만 김 감독님을 해할 의도도 없었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것만은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집단 폭행을 당했다. 그는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김 감독을 주먹으로 가격한 주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됐고 피의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유족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김 감독은 단편 영화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 ‘보일러’, ‘회신’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창민 감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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