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 열면…" 마약왕 수사 확대, 연예계 뒤집어지나 [이슈&톡]
2026. 04.02(목) 14:37
박왕열, 황하나
박왕열, 황하나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되면서, 과거 버닝썬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박왕열의 마약 유통 조직과 여죄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버닝썬 사건 역시 수사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왕열은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다량의 마약을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통 규모는 약 30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그는 필리핀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국내 유통망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인한 조직 규모는 판매·공급·밀반입·자금 관리 등 역할별로 구성된 수십 명 수준이며, 단순 매수자까지 포함하면 200명 이상이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왕열이 송환됨에 따라 과거 대형 마약 사건 및 연예계 관련 사건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약 투약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역시 박왕열 측 유통망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고, 황하나가 과거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교류가 있었던 점이 함께 거론되면서 간접적인 연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닝썬 사건은 당시 클럽 내 마약 유통과 성범죄,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안으로, 빅뱅 출신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경찰은 박왕열 송환 이후 전담 수사 인력을 투입해 유통 구조와 공범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마약 공급 경로와 자금 흐름, 추가 연루자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거 사건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왕열은 과거 인터뷰에서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진다"고 언급한 바 있어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수사는 마약 유통 조직 규명과 범죄 수익 추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버닝썬 사건 재수사 여부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의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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