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배성우, 'SNL'도 안 통했는데…'끝장수사' 재기 발판 될까 [이슈&톡]
2026. 03.26(목) 17:10
배성우
배성우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배성우가 자신의 과오로 멈춰 섰던 7년의 시간을 지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배성우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나 그간의 심경과 복귀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우는 음주운전 적발 직후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 SBS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이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를 결정,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그는 조연과 특별출연으로 조심스럽게 복귀 시동을 걸었다. 배성우는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으로 관객을 만났으나 공식 석상에는 등장하지 않았고,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직접 고개를 숙였다. 이후 디즈니+ '조명가게',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7' 등에 출연하며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배성우를 주연으로 앞세운 영화 '끝장수사'는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끝장수사'는 당초 2019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출장수사'라는 이름으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주연 배우의 리스크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리며 창고에 머물러야 했다. 조연이나 특별 출연으로 참여한 작품들이 먼저 공개되는 동안 정작 배성우의 존재감이 가장 큰 '끝장수사'는 가장 긴 진통을 겪은 셈이다.

현재 배성우는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발걸음이 닿는 자리마다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는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제가 잘못한 일이기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할 건 아닌 거 같다. 어떤 비판도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행사에서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배성우는 "끝장수사'를 개봉할 수 있게 된 것과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디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배성우는 잘못을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더 성숙해질 것을 약속했다. 다만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더욱 엄격해진 상황에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SNL 코리아' 출연 등을 통해 복귀를 타진했을 때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전히 냉담한 분위기 속에서 7년 만에 베일을 벗는 '끝장수사'가 그에게 다시 일어설 발판이 될지, 아니면 여전히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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