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맵' 김성규 "인피니트는 제 자부심, 팬들에게 위로 전하고파" [인터뷰]
2026. 03.04(수)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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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자신의 춤 실력과 외모에는 한없이 박한 점수를 주지만, 음악에 대한 즐거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인피니트는 내 자부심"이라 말하며 팀과 솔로 사이에서 건강한 선순환을 그려가고 있는 가수 김성규의 이야기다.

지난 2일 저녁 6시 발매된 김성규의 미니 6집 '오프 더 맵(OFF THE MAP)'은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은 앨범으로, 기존에 보여준 감성보다 한층 깊어진 김성규의 내면을 담아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When I think about you)'을 비롯해 '오버 잇(Over It)', '드리밍(Dreaming)', '그림', '모범답안(Answe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3년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오게 된 김성규는 "너무 행복하다. 앨범도 자주내고 싶었는데, 인피니트 활동도 하다보니 이제서야 작업을 해서 내게 됐다.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은 시네마틱한 구성과 함께 프로그레시브하게 쌓이는 트랙사운드가 매력적인 팝 발라드 곡이다. 김성규의 음악 인생의 시작이자 오랜 음악 여정을 함께한 넬의 김종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김종완은 김성규의 첫 솔로 앨범 '어나더 미(Another Me)' 선공개곡 '샤인(Shine)'을 비롯해 '원트 포겟 유(Won't Forget You)', '27', '10 스토리즈(Stories)' 등 수많은 앨범을 프로듀싱한 바 있다.

김성규는 김종완과 작업한 후기를 전하며 "워낙 넬을 좋아하기에 종완 형의 색이 진한 곡이 있었으면 했다. 이번 앨범에서 형의 색을 뺄 순 없을 것 같아 같이 작업하자고 요청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넬의 색채가 워낙 짙은 탓에 자칫 '모창'처럼 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성규는 "뿌듯하진 않을 것 같다. 보컬 톤이 비슷하단 얘기는 많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김성규는 "속상하고 기분이 좋고 그런 것 보다 '그렇구나' 정도일 것 같다. 어렸을 땐 속상했다. 지금은 그렇게 속상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행복한 건 또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어릴 땐 디렉팅을 받으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에 이번엔 2시간 정도 만에 빨리 끝났다. 종완 형의 색깔이 분명히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어릴 땐 '내 앨범인데' 하는 서운함도 있었지만, 이젠 내 곡은 내 곡이고 같이 작업하며 자연스럽게 그 느낌이 스며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한층 성숙해진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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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경로를 벗어난다는 앨범 설명에 대해 그는 "톤 자체를 다르게 하고 싶었다. 마흔을 앞두고 색감을 바꿔보고 싶었다. 노래도 하나하나 새롭게 던져보고 싶었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유지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규는 자신의 재킷사진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얼굴을 지우는 버전을 택했다. 그게 최선 같았다. 팬들은 얼굴을 왜 지웠다고 하더라. 의도한 것이었다. 아직 모르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밴드로 방향성을 틀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솔로 활동이 10년이 넘었는데 거기서 변화를 가져가는 게 큰 부담이긴 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게 겁이 나기도 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당초 '오프 더 맵'은 추운 겨울에 발매 시기를 맞춘 앨범이었으나, 3월에 공개하게 됐다. 김성규는 이에 대해 "추울때 내고 싶었는데, 욕심을 내니 늦어졌다. 의미를 굳이 찾자면, 3월에 날씨가 얼마나 따뜻할 지 모르니 이 노래가 주는 힘이 있을 것 같다. 종완이형의 좋은 가사도 그렇고, 멜로디 라인도 그렇고 팬들의 향수도 있을 것 이다. 제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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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픈된 그의 콘서트 '2026 김성규 라이브 'LV4: 립 투 벡터'(2026 KIMSUNGKYU LIVE 'LV4: Leap to Vector')'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의 공연 전회차 전석이 매진됐다.

티켓 오픈전 취재진을 만난 김성규는 공연을 앞두고도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은 제가 다른 느낌을 주기 효과적인게, 악기 연주를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방구석에서 기타를 치다가 떨려서 남들앞에서 잘 안친다"라며 "고등학교 이후로 인피니트로 데뷔했고 기타를 안쳤다. 공연할때 하려면 다시 제대로 배우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타를 다시 사면서 공연준비를 했다. 사실 긴장이 된다. 음감회를 하면서 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떨면서 했다. 이번 공연에선 좀 많이 할 생각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김성규의 음악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생각이 바뀔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만약 멤버들처럼 잘생기고 얼굴을 보여줘서 엄청난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면, 얼굴이 빡 나와 있어도 찾아듣지 않을까 싶다. 제가 노래를 부르고 있을땐 잘 맞다고 생각이 들지만, 안맞는것 같다고 생각이 들떄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피니트에 대한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김성규는 "울림을 나와 대표님과 통화하며 얼마나 제작을 잘하셨는지 알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팀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이 팀에 있는 게 행운이라 생각한다. 한때는 춤을 잘 못 춰서 멤버들이 부러울 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를 십수 년간 버티게 한 원동력은 명확했다. 김성규는 "그저 재밌다. 공연하는 것도, 춤을 추는 것도 이젠 욕심이 나고 재밌다. 내가 즐겁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이런 즐거움이라는 불씨가 있기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피니트와 김성규 솔로의 대결 구도에 대해 묻자 "둘다 좋지만, 횟수로 따졌을때 인피니트는 많이 해봤고, 솔로는 적게 해봤지 않냐"라며 "그래도 둘 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라며 씨익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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