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256억 포기' 선언, 466억 정리 노림수인가 [이슈&톡] |
| 2026. 02.26(목)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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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256억 원을 내려놓겠다”며 하이브를 향해 모든 민·형사 소송을 종결하자고 제안했다. 겉으로는 통 큰 결단처럼 보이지만, 실제 소송가액을 단순 비교하면 결코 일방적인 양보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풋옵션 1심 승소로 인정된 256억 원 상당의 매매대금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과 뉴진스 멤버, 관련 인사들을 상대로 제기된 모든 소송을 즉각 취하하자고 밝혔다. 그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아티스트 보호와 산업의 화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256억 원은 현재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아니다. 법원은 하이브의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항소심 판결 전까지 대금 지급 집행을 정지한 상태다. 항소심과 상고심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확정까지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민 대표가 ‘포기’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당장 손에 쥔 현금이 아니라 장기 소송을 거쳐야 확정될 채권에 가깝다.
반면 현재 민 대표 및 관련 인물들이 피고 또는 당사자로 얽혀 있는 민사 소송의 합산 청구액은 466억 원에 이른다. 여기엔 어도어가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431억 원대 전속계약 위반 관련 소송이 포함돼 있다. 확정되지 않은 채권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거액 소송을 일괄 정리하자는 제안은 감정적 화해 제스처라기보다 계산된 협상 카드에 가깝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 특히 소송 장기화로 인한 이미지 소모를 차단하고, '오케이 레코즈 보이그룹 론칭' 등 새 사업에 집중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 대표에게 불리하지만은 않은 선택지라는 분석이 따른다. 민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만 발표한 뒤 퇴장했다. 제안의 구체적 조건과 상호 합의 가능성, 법적 절차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화해의 손짓인지, 전략적 압박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적어도 이번 제안이 일방적 희생만을 전제로 한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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