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분열인데...집 나간 엄마 민희진은 딸 돈으로 돈방석 [이슈&톡]
2026. 02.13(금) 14:0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56억 상당의 풋옵션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자 업계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그룹 뉴진스의 분열을 가져 온 민희진 전 대표가 사태에 대한 책임은 커녕, 수백 억 원의 권리금을 받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13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대금(풋옵션)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이번 판결이 현장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불신을 조장할까 우려하고 있다. 배신의 '실행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를 저버린 '방향성' 그 자체"라고 규탄했다.

현직 K팝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연제협은 이번 판결이 K팝 산업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들을 우려했다. '템퍼링 면죄부'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 지난 12일 민희진 전 대표가 독립을 모색한 것은 맞으나, 이는 모두 하이브의 동의를 전제한 것이라며 민희진 전 대표가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255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연제협은 민희진 전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본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템퍼링을 획책했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거나 실행 전 발각되었다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식의 위험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실제로 이번 선고는 동일한 쟁점을 다룬 소송들과 전혀 다른 판결이다. 지난해 뉴진스 전속계약 관련 소송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 준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가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를 대동해 여론전을 펼쳤으며,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풋옵션 소송 관련 재판부도 민희진 전 대표가 독립을 모색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전제가 달랐다. 민희진 전 대표의 독립 시도는 모두 하이브의 허락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같은 문자를 두고 두 재판부가 완전히 다른 판결을 내린 셈이다.

일례로 가장 논란이 된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든다' 문자를, 두 재판부는 전혀 다르게 봤다. 풋옵션 소송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가 그의 측근들과 나눈 해당 대화(빈껍데기)가 '뉴진스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민희진 전 대표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봤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부수 쟁점들인 음반 밀어내기,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풋옵션 재판부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뉴진스 가처분, 본안, 대법원 등 관련 소송에서 총 세 차례나 해당 의혹들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풋옵션 소송 재판부는 해당 의혹들을 일부는 '사실'이라고까지 언급했다.

풋옵션 소송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가 투자자를 물색한 문자들에 대해서도 하이브의 동의를 전제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이브, 어도어 측이 제시한 템퍼링 의혹의 핵심 근거들이 '원고(하이브)의 동의를 전제했다'는 해석으로 모두 배척된 것이다.

업계는 입장은 어떨까. 연제협은 뉴진스 사태를 여전히 템퍼링 의혹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연제협은 "템퍼링은 시도 자체로 현장을 파괴한다. 템퍼링은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니라, 공동의 결과물을 찬탈하려는 행위이자 산업의 신뢰를 뿌리째 뽑는 파괴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제협은 "항소심 등 향후 절차에서 사법부가 업계의 특수성과 제작 현장의 현실을 깊이 통찰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신뢰를 기반으로 성립하는 계속적 관계에서, 그 신뢰가 무너졌을 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법적 경계가 제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2024년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으로 촉발된 '뉴진스 사태'로 그룹은 5인조에서 4인조로 재편됐다.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민지의 합류 여부가 아직 공식화 되지 않았다. 다니엘과 그 가족은 사태의 주 책임자로 지목돼 300억 원 상당의 위약금 소송을 당한 상태다.

뉴진스는 분열됐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딸들이 올린 수익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