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템퍼링 의혹엔 선 긋고 책임은 외부로 [종합] |
| 2026. 01.28(수) 1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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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뉴진스 템퍼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장시간에 걸쳐 구체적인 날짜와 인물, 녹취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전체적인 설명은 외부 인물과 뉴진스 멤버 가족에게 책임을 돌리는 데 집중됐고, 핵심 당사자로서의 판단과 역할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뉴진스 탬퍼링' 의혹 관련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6, 교원종각빌딩 2층 챌린지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민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2025년 12월 30일 어도어로부터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를 주도하고 템퍼링을 통해 어도어의 채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1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받았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와의 갈등이 2024년 4월 레이블 운영 방식과 경영권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으며, 당시에는 뉴진스의 전속계약이나 거취 문제는 논의된 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민 전 대표가 해임되고, 뉴진스 멤버들이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고. 민 전 대표 측은 이 시점까지도 뉴진스 복귀와 재활동을 전제로 하이브와 합의를 시도했고, 주주 간 계약상 권리와 풋옵션 포기까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인 다보링크 관련 의혹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회사 이름조차 당시 처음 들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하이브 이재상 대표와의 2024년 9월 28일 면담에서 다보링크와 테라사이언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고, 이에 "테라 뭐요?"라고 반문하는 녹취를 공개하며 사전 인지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 소개로 다보링크 실질적 소유자라고 하는 박정규를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해당 가족은 하이브와의 협상을 도와주겠다며 외부 인물을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신뢰를 하지 못해 모든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30일 박정규, 멤버 가족과 약 1시간가량의 만남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박정규는 하이브와의 합의 방안 등을 언급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의심만 커졌다는 주장이다. 민 전 대표 측은 박정규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한 '3시간 회동' '뉴진스 탈취 논의' '50억 원 투자 요청'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정규와 멤버 가족이 다보링크와 테라사이언스를 민희진·뉴진스 테마주로 활용해 주가 부양을 시도하려 했으며,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관계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가 다보링크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낸 직후 다보링크 주가가 급락했고, 멤버 가족의 사내이사 선임이 철회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전반에서 민 전 대표 측은 여전히 "몰랐다" "속았다" "거절했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템퍼링 의혹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대표이사 출신으로서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전후의 민감한 시기에 외부 인물과 반복적으로 접촉하고, 녹취까지 남긴 상황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제3자에게 돌리는 설명이 과연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특히 하이브·어도어 측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단순한 투자나 인수 논의 여부가 아니라, 전속계약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부 인물과 접촉하며 뉴진스 관련 논의가 오간 정황 자체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를 빼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왜 그러한 접촉이 반복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와 파장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내놓지 못했다. 결국 이번 기자회견은 민 전 대표가 템퍼링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자리였지만, 동시에 모든 논란의 원인을 외부 인물과 멤버 가족에게 돌리는 구조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이브와 어도어 측이 제기한 법적 쟁점에 대해 사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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