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탈세 의혹 판타지오, 사과문이 '진심 아닌 계산'으로 읽히는 이유 [이슈&톡]
2026. 01.27(화)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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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200억 원 상당의 세금 추징금을 통보 받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가 '사과마저 계산된 뒷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첫 입장문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사실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 문장만 반복하던 판타지오는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판타지오는 27일 오후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논란 초기의 무성의한 대응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차 입장문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지나치게 건조한 태도로 일관하며 책임 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2차 입장문에서도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판타지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확대 해석과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과보다 ‘자제 요청’에 방점이 찍힌 문장 구성은 논란을 진화하기보다는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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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설명이나 해명은 이번에도 없었다. 세무조사가 어떤 배경에서 시작됐는지, 소속사의 관리 책임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대신 “절차에 따라 확인 중”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판단을 유보했다.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시간을 벌기 위한 방어적 대응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판타지오는 차은우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약 200억 원 규모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판타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대형 로펌 선임과 전관예우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침묵과 형식적 사과는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

매니지먼트 위기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진정성이다. 그러나 판타지오의 대응은 여론의 흐름에 한참 뒤처졌고, 사과 역시 책임 인정이 아닌 ‘관리용 문구’에 머물렀다. 아티스트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차은우 개인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세무 문제를 넘어 소속사의 위기관리 능력과 책임 의식을 묻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판타지오가 진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려면, 뒷북 사과가 아니라 구체적 설명과 명확한 책임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과 역시 또 하나의 형식적 입장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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