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찾는 ‘음악중심’vs드림콘서트, 잡음 속 하루차 개최 [이슈&톡]
2026. 01.13(화)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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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두 개의 대형 K팝 축제가 2월 초 홍콩을 무대로 나란히 열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주최하는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과 MBC의 ‘쇼! 음악중심’ 해외 공연이 하루 차로 일정이 맞물리며, 현지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모객에 돌입하기 전부터 양측은 대관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논란의 핵심은 공연장 대관을 둘러싼 정보 충돌이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자신들이 주최하는 ‘드림콘서트 in 홍콩’의 개최를 방해했다며 n.CH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콘서트 주관사 프롬엔터테인먼트 역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연제협 측은 n.CH가 ▲2026년 2월 6~7일 홍콩 카이탁스타디움이 MBC ‘쇼! 음악중심’을 위해 예약돼 있다는 허위 주장 ▲드림콘서트 측의 대관 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 유포 ▲기획사들을 상대로 혼란을 유발하는 발언 등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연제협은 “카이탁스타디움(KTSP)으로부터 해당 날짜의 계약자가 드림콘서트 프로모터 ‘창사(Changsha)’라는 공식 확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관련 허위 정보가 유포됐다”며, 이로 인해 일부 기획사들이 출연 협의 과정에서 혼선을 겪고 섭외와 계약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연제협과 프롬엔터는 이러한 혼선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 기획사들과 MBC, n.CH 측에 공식 대관 계약서 등 증빙 자료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n.CH엔터테인먼트는 연제협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공식입장을 통해 “드림콘서트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 유포, 협박성 연락, 공연 방해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n.CH는 “지난 7월부터 홍콩 카이탁 스포츠 스타디움 측과 대관 신청 및 콘서트 개최를 협의해 왔고, 지난해 10월에는 n.CH 명의로 제작진 답사를 진행했다”며 “대관이 어렵다는 정식 공문을 받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협의 절차에 따라 대기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롬엔터테인먼트가 n.CH가 프롬 명의로 답사를 진행했다는 식의 소문을 퍼뜨려 신용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답사 역시 공연장 측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진행됐고 이를 입증할 이메일과 공문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n.CH는 오히려 드림콘서트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업무방해와 회유·협박을 받았다고 맞섰다. n.CH 측은 “연제협 관계자가 MBC와 드림콘서트를 함께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하면 추가적인 형사 고소를 피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해왔다”며 “드림콘서트 측이 다수의 기획사에 당사 공연이 취소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하며 출연 요청을 한 정황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갈등의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기관 또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연제협은 논란과 별개로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을 오는 2월 6~7일, 홍콩 카이탁스타디움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지난 5일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드림콘서트 홍콩 공연의 티켓 알림 신청 인원은 10만 명에 육박했다. 1차 라인업으로는 첸백시, 화사, 태민, 더보이즈 등이 공개됐으며, 중국 현지 단체 관람과 원정 관람 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연제협은 “시스템 안정화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최종 라인업과 추가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림콘서트’ 종료 하루 뒤인 같은달 7~8일, MBC ‘쇼! 음악중심’은 마카오에서 해외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은 약 5만 명 수용 규모의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릴 예정이다.

‘쇼! 음악중심 in MACAU’는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도 장소 공지가 늦어지며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현재 출연 아티스트들에게는 해당 공연장으로 안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중국 SNS를 중심으로 티켓 가격과 좌석 배치도까지 확산되며 화제성을 키우고 있다.

라인업 역시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한다. 1차 라인업에는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르세라핌, 마크, 웨이션브이, 제로베이스원이 이름을 올렸고, 2차 라인업으로 알파드라이브원, 하츠투하츠, 이즈나, 킥플립, 텐 등이 합류했다. 추가 3차 라인업도 예고된 상태다.

결국 두 행사는 모두 예정대로 열린다. 드림콘서트는 논란의 중심이 됐던 홍콩 카이탁스타디움에서, ‘쇼! 음악중심’은 하루 뒤 마카오 최대급 야외 공연장에서 각각 팬들과 만난다.

2월 초를 기점으로 홍콩과 마카오가 연이어 K팝 대형 이벤트의 무대가 되면서,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의 모객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갈등을 딛고 이 일정들이 ‘K팝 주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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