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한령 아지랑이”…잃어버린 10년, 韓中 엔터 되찾자면 [이슈&톡] |
| 2026. 01.05(월) 2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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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한한령을 녹이는 K-콘텐츠 역량, 중국 시장도 백기 들까 '수용 가능한' '점진적' 빗장 풀기 '유력'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한중 정상회담 속 ‘한한령(限韓令) 해제’ 여부가 비교적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됐다. 공식 석상의 주석 발언은 보수적인 중화권의 꽁꽁 언 심리가 어느 정도 녹아내렸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일까. 5일 청와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문화·콘텐츠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자는데 뜻이 통했다는 전언이다. 예민한 한한령, 비로소 녹아내릴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중 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우선 고지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 이미지 창출에 이바지하는 엔터업계로서, 촉각을 곤두세울 만한 지점은 중국 한한령 해제 전망이었다. 한한령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후, 외교적 반발로 비공식 시행한 한류 금지 조치를 의미한다. 사실상 약 10년 째 중화권에서는 음악, 드라마, 예능, 영화 등 그 어떤 한국 콘텐츠도 공개되지 못했다. 이에 관련 강 대변인은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문화·콘텐츠 교류를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아래 세부 협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수용 가능한’ ‘점진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을 감안할 때 한한령 전체 해제를 공표한 것은 아니나, 부분적 제한이 차츰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근 10년 K-콘텐츠의 글로벌 도약, 중화권 보수도 움직였나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이 한한령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것도 아니다. 이는 내부 비공식 규칙이기 때문. 그럼에도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는 주석의 발언은 실상 근 몇 년 내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될 수도 있다는 유력함으로 비춰졌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 수입이 금지돼 있고, 단연 전 세계를 호령한 케이팝 아이돌들의 무대, 공연도 10년 째 전무후무하다. 지난 10년은 특히 케이팝이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증명한 시간이었다. 그간 중국 현지인들은 비공식적으로 해외에 나와 K-콘텐츠를 몰래 소비해야 했고, 실상 중화권 법은 엄격하기에 중국의 Z세대들에겐 한국 관련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위험한 ‘터부’시 됐다. 이 와중 시진핑 주석은 지난 해 11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기점으로, 이번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연달아 한한령 훈풍을 시사했다. 어떤 의미일까. 보수적인 중화권 기조상 이들이 공식적으로 한한령 해제를 선포할 가능성은 적지만, 사실상 중화권이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는 한류 열풍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실상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는 결국 이들에게 하릴없는 오픈 마인드를 유도한 셈이다.
미지의 중화권 엔터, 세계 시장과 별개 이미 K-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은 OTT(Over-the-top, 디지털 배포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속에서 새로운 수익과 유명세를 얻는 구조로 재편됐다. 그렇지만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과 무척 근거리에 있는 거대 시장 중화권은 또 하나의 개척 영역이다. 지난 10년, 많은 것이 시나브로 바뀌었다. 우리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그 시간 만큼 중화권 내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내부에서 총천연색으로 매력을 다졌을 테다. 그러니 이번 정상회담은 물꼬의 기점이다. 시간이 좀 걸린다 해도, 대한민국과 중국은 지난 10년 놓치고 있던 엔터 산업 속 미덕들을 서로 간 또다시 배울 기회를 맞았다. 내처 국내 기획사, 20년 전부터 업계 몸 담아 온 유수 한류 산업 관계자, 언제든 연기와 무대에 열려 있는 K-아티스트들 역시 언제든 새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세계와 접선해 역량을 증명한 만큼, 꽁꽁 언 중화권과의 접촉만 부드럽게 이뤄진다면 근거리 아시아 국가 간 또 하나의 대중예술 콘텐츠 교배·직조는 어려운 일이 아니잖은가. 15세기 유럽에 동양의 포괄적인 문화 요소를 전래한 '오리엔탈'이 쑥쑥 자라났듯이, 각국의 문화적 교류는 언제든 매력적인 신(新) 콘텐츠를 담보한다. 서로 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만 한다면.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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