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사’ 이미자, ‘맥’ 이을 후배로 주현미·조항조 선택한 이유는? [TD현장] |
2025. 03.05(수) 1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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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데뷔 66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가 전통가요 헌정 공연을 함께할 후배로 주현미, 조항조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스탠포드홀에서 열렸다. 이미자를 비롯해 가수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했다. 이날 이미자는 주현미, 조항조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맥’을 이을 후배를 찾고,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마지막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주현미와 조항조가 ‘대체 불가’해 고른 후배들은 아니라고 했다. 이미자는 “후배들이 많다. 그러나 후배들을 전부 다 무대에 출연시킬 수는 없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이 있을 거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여자는 이 사람이면 되겠다 남자는 이 사람이면 되겠다 싶었다. 데뷔한 지도 오래됐고 나이들도 엇비슷하고 경력도 그렇고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을 선택한 거지 꼭 이 두 사람밖에 없다고 해서 고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현미는 “여왕님의 선택”이라며 이번 공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막중한 임무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끼는 심각하다. 선생님의 지목을 받았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이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일인지 모른다. 선배님께서 나와 조항조를 초대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 혼자서 쭉 이어오고 작업해왔던 것에 명분이 서는 것 같았다. 더 열심히 작업을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 아무쪼록 이번 공연이 큰 전환점이 돼 다시 한번 전통가요가 서민들에게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됐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조항조는 “부족한 내게 이런 큰 영광을 주셔서 인생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의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노래에도 예의가 있다. 그 예의를 늘 갖춰주신 분이 이미자 선배시다. 우리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더도 아니고 과하지도 않게 가진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그게 진정한 대중가요라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이미자 선배는) 과한 감정을 넣거나 하는 것 없이 정말 과하지 않고 정석대로 부르신다. 이런 이미자 선배의 교본 같은 노래를, 어떤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 맥을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큰 가르침을 주신 선배께 감사드리고 이런 영광된 자리에 있기까지 대단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두 사람 외에도 이번 ‘맥을 이음’ 콘서트에는 TV조선 ‘미스트롯3’ 진인 정서주와 ‘미스터트롯3’ 우승자가 함께한다. 이미자는 “트로트 경연 대회가 많이 있지 않나. ‘미스트롯3’는 끝났고, ‘미스터트롯3’는 하는 중인데 진을 이번 공연에 초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조항조, 주현미가 대를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을 예비로 마련한 것으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을 이을 후배를 짚어달란 질문에 조항조, 주현미 모두 말을 아꼈다. 조항조는 “나도 선택받은 입장”이라며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강조했고 노래의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들을 고민한다. 어떻게 잘 간직하고 뿌리내릴 수 있을지 그런 후배들을 눈여겨 봐야할 거 같아서 선배의 조언을 많이 듣겠다”라고 했다. 주현미는 “(이미자 선배가) 나와 조항조를 여자, 남자 가수로 꼽은 게 아니라 많이 있지만 우리라고 했다. ‘선배 말을 제일 잘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라고 웃은 후 “노래를 잘하는 후배들이 얼마나 많나. 이렇게 선택을 받아서 함께 무대에 서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후배가 많다.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실력을 갖춘 후배가 많다. 그 후배들이 뭔가 기본을 갖췄으면 하는 마음은 선배 가수들 모두가 같다. 내 감정을 다 쏟는 게 아니라 듣는이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나도 데뷔 때 이미자 선배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박자 정확히, 음정 정확히. 오버하지 말고 스탠다드하게 하는 것이 큰 가르침이었다. 이미자 선배로부터 받은 너무나도 큰 가르침, 후배들에게 노래를 작곡가의 의도대로 전달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다.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공연에서는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난다. 이미자와 후배 가수들의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준비돼 있는데,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 등이 준비된다. ‘맥을 이음’은 오는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6일 오후 2시 티켓링크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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