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양재웅, '환자 사망사고' 수사 중단…"의협서 회신 X"
2025. 02.25(화)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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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경찰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중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감정 자문을 의뢰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며 지난 1월 중순 수사를 중지했다.

경찰수사규칙 98조에 따르면, 의료사고·교통사고·특허침해 등 사건에서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하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경우 수사를 중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경찰 관계자는 "절차상 수사를 중지했을 뿐이며, 의협의 회신이 오는 대로 마무리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협 회신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신석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격리·강박 끝에 벌어진 사건인데, 정신과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해온 의협에만 자문을 요청하고 회신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과 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A 씨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A 씨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측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간호조무사 등은 A 씨의 손발을 침대에 묶고 안정제를 투여했다. 이후 A 씨는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유족은 병원이 A 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이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유족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그러나 A 씨 사망 직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양재웅이 예능을 통해 가수 하니와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연기했고, 양재웅은 활동도 중단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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