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 엄지원, 이필모의 '독수리술도가' 이어받을까 [종합]
2025. 02.08(토)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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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세상을 떠난 이필모를 그리워했다.

8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 3회에서는 세상을 떠난 오장수(이필모)의 모습이 방송됐다.

사랑받는 아내의 삶을 꿈꾸며 결혼이라는 모험을 선택한 마광숙(엄지원)은 결혼식 올린 지 열흘 만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어 한 순간에 미망인이 되자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천수(최대철)는 오범수(윤박) 앞에서 술을 마시며 "형이 나 때문에 죽었다. 나 회사 그만둔 거 알고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내가 형을 죽인 것이다. 형 대신 내가 죽었어야 했다"며 오열했다. 오흥수(김동완)도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 쓸 모 없는 나를 데려가지. 방금 결혼한 사람을 데려가면 어쩌란 말이냐"라고 하늘에 소리쳤다.

공주실(박준금)은 마광숙에게 "결혼 열흘 만에 혼인 신고도 안 했는데, 네가 상주냐"라며 그에게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고, 마광숙은 "지금 그런 게 중요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공주실은 오천수에게 "솔직히 결혼하고 열흘 살았는데, 우리 딸이 상주 노릇한 건 아니지 않냐"라고 전했고, 오흥수는 "사돈 어르신은 낙장불입도 모르냐. 열흘을 살아도 부부는 부부다"라고 반박했고, 오천수는 도리어 오흥수를 다그치며 "잘 상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오범수는 싱글 대디였다. 그는 마광숙에 "제가 싱글 대디라는 사실을 알고 형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다. 저에게 실망해서 그런 거 아닐까 생각했다. 형은 저 때문에 죽은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마광숙은 "그런 말이 어딨냐. 그렇게 따지면 제 잘못도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운명인 것"이라고 그를 위로했다.

마광숙은 오장수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 "정말 고맙고 사랑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으로 더 할 수 없이 행복한 나날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장수의 사진을 보며 "나한테 최고의 남편이었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괴로워하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다. 계단에서 넘어질뻔한 마광숙을 한동석(안재욱)이 도와줬음에도 마광숙은 아무 말 없이 길을 떠났다. 한동석도 납골당에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내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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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의 죽음은 그의 회사 '독수리술도가'에도 큰 악재였다. 독고탁(최병모)은 "독고탁이 독수리술도가를 먹어버린 날이다. 오장수가 죽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그는 "독수리술도가를 먹어버리면 지난 일은 다 지워버릴 수 있다. 하늘은 내 편이다"라며 악랄하게 웃었다. 오 씨형제들은 술도가를 어떻게 유지할 지에 대해 고민을 이어갔다. 이에 더해 마광숙을 놓아주자는 결론까지 이어졌다. 형제들은 마광숙을 찾아가 새 출발을 제안했다. 그러나 마광숙에겐 야속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이후 오흥수는 집안 대소사에 참여하지 않는 오천수의 아내인 형수에게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던 중 오천수가 회사에서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형제들은 모두 오범수가 싱글 대디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공주실도 마광숙에게 이사를 제안했다. 마광숙은 "열흘을 살던 10년을 살던, 난 장수 씨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며 공주실의 말에 반박했고, 공주실은 "너 미쳤냐"라며 화를 냈다. 마광숙은 생전 오장수가 두 사람의 이름을 따 만들어 놓은 '장광주'를 마신 뒤 잔뜩 취했다. 이후 "잘 익은 막걸리에선 사과향이 난다"는 그의 말을 기억해 내 막걸리 술독들 사이에서 잠에 들었다.

다음날, 오 씨 형제들은 술도가에서 잠든 마광숙을 발견했고, 마광숙은 "잘 잤다. 굿모닝이다"라며 일어나 이들을 당황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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