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방송인 박수홍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 씨가 벌금 1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11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 형사 9 단독은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형수 이 씨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이 씨는 SNS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과 남편이 박수홍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하거나, 박수홍이 방송 출연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수홍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오랜 기간 출연한 바 있다. 재판부는 "방송 특성상 피해자 집에 촬영팀이 방문하고, 집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됐기 때문에 동거인이 있다면 감추기 어렵다"라며 이 씨의 주장이 허위 사실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단체 대화방에 전송한 메시지는 진실한 사실이고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해 왔으나, 법원은 해당 내용을 허위 사실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씨에게 "피해자를 비방할 의도가 강했던 것으로 보이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것, 인터넷 기사와 댓글 등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더 많이 퍼뜨리려고 한 점 등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라고 지적하며 이 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비방 혐의를 인정,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박수홍 형수 이 씨

지난 9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이 씨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도 않으며, 피해자도 엄벌을 원하고 있다"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해당 명예훼손 사건과 별개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 씨의 남편인 박수홍의 친형은 법인 자금 2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며, 이 씨는 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