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페이스 미' 이이경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확인됐다.

5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 미'(극본 황예진·연출 조록환) 10회에서는 진범을 찾으려는 차정우(이민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우는 윤혜진(하영)을 죽인 진범을 찾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갖고 직접 경찰서에 출석, 엄마 윤서희(양소민)로부터 받은 윤혜진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건넸다.

차정우는 "7년 전 사고 때 분실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갖고 있었다. 이 사진은 발신번호 없이 수신된 사진이다. 비슷한 사진이 몇 장 더 왔었다. 혜진이랑 난 이런 사진을 신경 쓸 만한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라며 휴대전화 속에 남겨 있던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짧은 조사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온 차정우는 윤혜진이 죽기 전 작성한 블로그 글을 찾아봤다. 그곳엔 남자 후배와 친밀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윤혜진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과거 공연장에서도 그를 본 기억을 떠올린 차정우는 후배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남자 후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차정우를 반겼다. 무용을 그만뒀다는 그는 "혜진 선배와 전혀 관련이 없진 않다. 그 사건이 내게도 나름 충격이 큰일이었다"라고 설명하며, "그때쯤 혜진이 일 관련해 뭐 알 수 없겠냐"라는 물음에 "왜 이제 오셨냐"라며 윤혜진의 노트북을 건넸다.

후배는 "바로 찾으러 오실 줄 알았다. 그리고 그 사진, 혜진 선배 핸드폰에도 있었다. 그때 선배 반응이 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다. 다른 남자와 단둘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일부러 의도된 사진이었는데, 비슷한 느낌의 사진이 몇 장 더 왔음에도 크게 신경 안 쓰는 느낌이었다. 누군가 선배의 결혼을 깨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다.

얼마 뒤 차정우는 윤혜진의 잠겨 있던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푸는 데 성공했다. 비밀번호는 차정우와 윤혜진이 처음 만난 그날. 차정우는 노트북에 남아 있는 파일을 확인해 보려 했으나 예정된 수술로 인해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이민형(한지현)은 한우진(이이경)에 대한 의심스러운 정황을 하나둘 발견했다. 한우진은 남기택의 주소를 이미 알고 있었고, 사건의 목격자가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또 남효주 피습범이 하차한 전철역의 출구 역시 KSH성형외과 인근이었다.

범인의 정체를 눈치챈 건 차정우 역시 마찬가지.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노트북 속 새로운 사진들을 살펴보던 차정우는 유리에 비친 범인의 실루엣을 확인하게 됐는데, 여기엔 한우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살벌한 눈빛으로 도망치는 남효주를 쫓는 친구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차정우는 한우진이 윤혜진을 죽인 진범이라 확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페이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