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한 가운데, 소속사는 은가은의 지난 2년간 정산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은가은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은가은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TSM엔터테인먼트(이하 T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5일 TSM 측은 은가은의 정산금 내역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은가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총 8억6764만원을 지급받았다. 2022년 9월은 은가은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 TOP7 매니지먼트사 린브랜딩과 맞은 위탁 계약을 마치고 TSM로 복귀한 시점이다.

지난 11월 28일 은가은은 소속사가 약속된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 기간 내내 정산이 지연됐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TSM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날 TSM 측은 "정산금을 한 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다. 은가은의 요청에 대해서도 성실히 지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은가은은 정산금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해오던 형태의 거짓말을 언론에서도 하고 있고 이는 법이 심판해 줄 것"이라며 "최근 전달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서 액셀 파일 등에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은가은의 입장에 "임직원 일동의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지난달까지의 행복했던 대화 내용, 통화 내용을 다시 보면서 한번 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은가은은 소속사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소속사가 나를 연락 안 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라며 갈등의 원인을 언급했다.

그는 "계약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 없다.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다. 소속사에서 작성하는 대로, 주는 대로 그냥 받아야 했다. 나는 그래야 되는 줄 알고 5년을 지냈다"라며 "소속사가 언론플레이로 나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은가은은 "여러분들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5일 TSM 측은 정산내역을 공개하며 "정산이 안 된 게 없으며,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으로 300페이지 분량을 보냈다"라고 은가은의 입장을 반박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은가은은 2025년 4월 12일 5살 연하 트로트 가수 박현호와 결혼할 예정이며, 두 사람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신랑수업'에 동반 출연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