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7드림’으로 돌아와 서울 공연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드림쇼3’ 여정에서 엔시티 드림이 찾은 이상향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과 하나 되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엔시티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서울 앙코르 공연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스케이프> 피날레 인 서울(2024 NCT DREAM WORLD TOUR FINALE in SEOUL)’ 마지막날 공연이 1일 저녁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지난 3월 발매한 미니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부터 5~11월 진행된 세 번째 월드 투어, 11월 발표한 정규 4집 ‘드림스케이프(DREAMSCAPE)’까지 1년여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이다.

특히 엔시티 드림은 이번 공연에서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런쥔의 합류로 ‘7드림’으로 팬들과 만나 그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드림 이스케이프’와 ‘드림스케이프’에 녹아 있는 어두운 현실에서 탈출해 이상적인 꿈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서사를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유기적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두 번의 앨범 발표와 세 번째 월드 투어를 거치며 한층 더 성장한 일곱 멤버의 실력과 시너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칠드림표’ 이상향을 만끽하게 했다.

먼저 이날 엔시티 드림은 ‘아이캔트필애니싱(icantfeelanything)’ VCR 영상으로 시작됐다. 몽환적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조명과 응원봉 제어를 이용한 무대 연출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박스(BOX)’ ‘노 이스케이프(No Escape)’ ‘에스오에스(SOS)’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최고의 오프닝 무대를 선사했다. ‘박스’ 무대에서는 해찬의 단독 포커스 샷으로 공연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몰입도를 더했다. 이어 ‘노 이스케이프’ 무대에서는 천러가 도입부 시퀀스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프닝 무대를 끝낸 뒤 엔시티 드림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차례대로 인사를 건네며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천러는 “3일 동안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노 이스케이프’ 할 때 하네스를 입었는데 제가 춤을 너무 강하게 춰서 벗겨졌다. 그게 제 마음가짐이다. 저의 열정은 옷에 갇힐 수 없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 200%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엔시티 드림의 관능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포이즌(Poison, 모래성)‘과 ‘119’ 무대가 이어지면서 공연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엔시티 드림의 연기력이 인상적인 두 번째 VCR 영상이 끝난 뒤 ‘비트박스(Beatbox)’ ‘위 고 업(We Go UP)’ ‘번지(Bungee)’, 그리고 다시 ‘비트박스’로 이어지는 메들리 무대가 펼쳐졌다. 엔시티 드림은 ‘90’s Melody’로 편곡한 메들리 무대로 올드스쿨 바이브를 제대로 뽐냈다. ‘비트박스’ 무대에서는 마크가 홀로 무대에 등장해 오프닝 시퀀스를 꾸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발자국(Walk With You)’ ‘북극성(Never Goodbye)’ ‘숨(Breathing)’ ‘레인스 인 헤븐(Rains in Heaven)’ 등 엔시티 드림의 감성과 보컬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늘 좋은 음악과 보컬로 대중들에게 ‘듣는 기쁨’도 선사해 왔던 엔시티 드림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멤버들이 이루는 하모니가 귓가를 즐겁게 했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막내인 지성의 오프닝 시퀀스에 이어서 데뷔 무대에서 엔시티 드림이라는 팀을 대중에게 단번에 각인시켰던 호버보드를 타고 무대에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마치 데뷔 때로 돌아간 듯 호버보드를 타고 ‘츄잉 검’을 부르는 엔시티 드림의 모습이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게 만들었다.

엔시티 드림의 청량한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요거트 셰이크(Yogurt Shake)’ ‘캔디(Candy)’ 무대가 이어져 공연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멤버 한 명씩 반지를 들고 등장한 뒤 ‘드림스케이프’의 타이틀 곡인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 무대를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웬 아임 위드 유’ 무대에서는 엔시티 드림이 직접 고른 향이 분사 돼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후 엔시티 드림은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드림 런(Dream Run)’ ‘파이어플라이즈(Fireflies)’ ‘트리거 더 피버(Triger The Fever)’ ‘헬로 퓨처(Hello Future)’ ‘브로큰 멜로디스(Broken Melodies)’ 등 총 5곡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무대를 이어가는 엔시티 드림에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공연을 완성해 나갔다.

마치 댄스크루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 구성이 인상적인 ‘스케이트보드(Skatebord)’ 무대가 이어졌다.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비보잉 퍼포먼스에 팬들의 환호와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어 ‘아이에스티제이(ISTJ)’ 무대에서는 재민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독무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스무디(Smoothie)’ 무대를 끝으로 엔시티 드림은 ‘드림쇼3’의 피날레 공연을 모두 마치고 무대 뒤로 돌아갔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엔시티 드림을 향한 애정이 가득한 멘트를 적어 전광판 이벤트를 펼쳤다.

팬들의 기다림에 화답하듯 엔시티 드림은 다시 공연을 이어나갔다. 엔시티 드림은 무대에서 내려와 이동차를 타고 ‘고래(Dive Into You)’를 열창하며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했다.

이후 엔시티 드림은 열기구를 타고 4층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엔시티 드림은 ‘하늘을 나는 꿈(Heavenly)’을 열창, 정말 하늘을 날아 4층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또한 ‘에이엔엘(ANL)’ 무대에서는 런쥔을 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에서 음원만 재생됐던 “오늘인듯해 드디어 너와 내가 oh underneath the same light” 파트를 런쥔이 다시 팬들 곁에 돌아와 직접 부르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런쥔이 해당 파트를 부르는 동안 엔시티 드림 멤버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경청하는 모습도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앵콜 무대를 끝낸 뒤 엔시티 드림은 팬들이 준비한 카드 섹션과 “오랜 후에도 변함없을 너와 나의 마음”이라고 적힌 플래 카드 이벤트를 감상하며 큰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무대 위에서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엔시티 드림은 지난 6개월 동안 이어온 ‘드림쇼3’의 마무리를 지으며 소감을 전했다. 먼저 천러는 “‘드림쇼3’가 고척에서 시작해서 고척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이번 투어 통해서 여러분들과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제 개인적으로도 성장한 느낌이다. 행복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투어를 함께 준비한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찬은 “‘드림쇼3’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사랑해 주신 시즈니 분들께 감사드린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투어와 앨범 준비 등 여러 가지를 같이 하면서 저희가 체력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다. 그 시간을 잘 이겨내고 버텨준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 정답이 없지 않나. 수학문제를 풀면 답이 있지만 이 일은 정답이란 것이 없다. 저희는 정답이 없는 것을 향해서 여러분들이 정말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회사 식구 분들과 멤버들이 24시간 피땀눈물 흘려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서 만든 앨범이지만 여러분들이 조금 아쉬워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이 없더라도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 여러분들이 저희를 예뻐해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성은 “오늘 날짜를 확인해 보니까 12월 1일이더라. 2024년이 끝나가는데, 개인적으로 올해는 정말 특별하고 특이했다. 좋았던 적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2025년은 2024년의 장점을 가져가되 아쉬운 부분은 보완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많이 기대해 달라. 열정 만으로 모인 7명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즈니가 있어서 저희가 있는 거다. 그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민은 “항상 바쁘게 활동하다 보면 시즈니들만 있는 공간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오늘 이 공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이런 날이 제 인생에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마음 속 깊이 감사하고 있고, 이 순간이 저는 또 그리울 것 같다. 저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다.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한 팀만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일들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데 그걸 여러분들이 오늘 해내셨다”고 팬들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런쥔은 “이번 콘서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를 저 혼자 애들이 투어 돌고 있을 때 배웠다. 그때 저를 잡아주신 일영 선생님과 수민 님에게 감사하다. 두 분 덕분에 콘서트를 하게 됐다. 시즈니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노는 “사실 ‘드림쇼 3’의 제일 처음 시작은 ‘드림 이스케이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를 하고, 투어를 하고, ‘드림스케이프’ 앨범이 나오고 올해 앨범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마침표를 예쁘게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크는 “콘서트는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중에 하나다. 그 콘서트를 위해 함께 고생해 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공연을 보러 와 준 여러분들도 그 행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엔시티 드림은 팬들을 생각하면서 직접 작사한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 무대로 ‘드림쇼3’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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